뉴욕증시, `QE동결 기대` 상승..다우지수 `사상최고`

S&P500지수 1770선 돌파..나스닥지수 홀로 하락
공포지수 13선 하회..테슬라 급락에 공매도 중단
  • 등록 2013-11-07 오전 6:05:27

    수정 2013-11-07 오전 6:05:27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동결 기대감과 트위터 IPO(기업공개), 기업실적 호조 등에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가로 마쳤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8.41포인트, 0.82% 상승한 1만5746.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7.51포인트, 0.43% 뛴 1770.48을 기록하며 장중 사상 최고에 바짝 근접했다. 다만 나스닥지수 홀로 전일보다 7.92포인트, 0.20% 하락한 3931.95에 머물렀다.

유로존의 10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9월 소매판매도 저조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다만 이로 인해 하루 뒤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부양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챌린저사가 발표한 10월 미국 기업들의 해고건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경기 선행지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인 것이 악재를 상쇄시켰다.

기업 실적도 대체로 양호했다. 타임워너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고 랄프로렌 실적도 좋았고,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사모투자와 부동산 투자에서 세계 2위 운용사인 칼라일그룹만 이익이 21%나 감소하는 저조한 성적을 내놓았다.

오후 들어서는 지난 9월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했었던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 성장이 더 빨라지고 난 뒤에야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공포지수로 흔히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가 13선 아래로 내려가며 안정을 보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포드자동차의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5명의 CEO 후보군을 추렸다는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4% 가까이 상승하며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대표 의류업체인 랄프로렌도 5.13%나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모터스는 전날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판매실적 등에 대한 실망감에 공매도 세력이 몰리며 주가가 15% 가까이 폭락했다. 이 탓에 장중 일시적으로 공매도가 금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 “트위터 공모가 또 상향”..SEC는 과열 우회적 경고

페이스북 이후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주식시장에 데뷔하는 트위터(Twitter)가 한 차례 상향 조정한 공모 희망가격보다 더 높은 주당 25~28달러까지 공모가격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오후 주식 공모에 나서는 트위터의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와 접촉한 펀드 매니저들을 인용, 트위터가 공모가격을 추가로 더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트위터는 주당 17~20달러로 공모 희망가격을 정했지만 지난 5일 이를 23~25달러로 한 차례 높인 바 있는데 최종 공모과정에서 이를 25~28달러까지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날 미국 시장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메리 조 화이트 위원장은 뉴욕 맨해튼에서 가진 강연에서 “투자자들이 IT기업들을 볼 때 그 기업이 가진 유저들의 숫자가 대규모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해선 안된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IT기업들이 수익성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는 유저 숫자의 규모만으로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향후 수익 전망에 대해 현혹하게 만들 수 있다”며 “기업이 유저수와 수익의 연관성을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한 유저수가 많다고 회사가 큰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해석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서 화이트 위원장이 직접 트위터라는 회사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마침 이날 트위터가 IPO 공모가격을 최종 확정하면서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온 만큼 트위터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2억3000만명이라는 엄청난 월간 활동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트위터지만 다른 인터넷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해당 서비스에 과금을 하지 못한채 광고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 ‘9월 축소주장’ 피아날토 “성장 더 빨라진뒤 QE 줄여야”

지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했던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더 빨라지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연말 은퇴할 예정인 피아날토 총재는 이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의 강연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이 더 빨라져 연준이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연준 내에서 매파적인 성향을 보였던 것과는 다소 배치되는 것으로,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충격과 최근 지표 둔화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연준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한 경험 자체가 많지 않은 만큼 자산매입을 지속하는데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주택산업에 대해서는 “장기간의 경기 침체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다”며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더 엄격해졌고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페니메이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다소간의 우려도 표시했다.

◇ 테슬라, 난데없는 주가급락..공매도세력 반격

미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모터스 주가가 3분기 깜짝 실적 발표 이후 난데없이 급락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도 주가가 왜 이렇게 하락하는지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 폭등으로 엄청난 손실을 낸 공매도 세력의 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16.66%나 급락하고 있다. 개장초 13% 가까이 추락하며 시작한 테슬라 주가는 10% 이상의 하락률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이로 인해 나스닥OMX측은 공매도로 인한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도입한 거래소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하기에 이르렀다. 공매도(숏-세일)는 향후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것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고 나면 싼 가격에 이를 되사 이익을 내는 거래 방식이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공매도 규모는 전체 거래량의 20%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테슬라 주가 급락세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공개된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실적 등이 높아진 시장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한 것 아니냐는 실망감이 나오며 그동안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테슬라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내놓고 잇는 패트릭 아참볼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전기차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숨죽였던 공매도 세력들이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美 선행지수 예상밖 호조..겨울철 경기회복 기대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지난 9월에도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두 달 연속으로 선행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올 겨울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지난 9월중 경기 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7% 상승한 97.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8월의 0.2% 상승보다 더 개선된 것으로 0.6%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웃돈 것이었다. 이로써 선행지수는 지난 6월과 7월에 정체양상을 보인 뒤 8월부터 2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 선행지수는 통상 3~6개월 이후 경기 상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척도인 만큼 이같은 선행지수 상승세는 올 겨울철 경기 회복세가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켄 골드스타인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9월 선행지수가 상승하면서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정부 셧다운 이전에 보였던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 타임워너, 3Q 이익 예상상회..칼리일은 21% 급감

케이블 채널인 CNN과 HBO, TNT, 영화사인 워너브러더스를 보유한 타임워너사의 올 3분기(7~9월) 순이익이 11억8000만달러, 주당 1.2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8억2200만달러, 주당 84센트보다 증가한 것이다. 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1.01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주당 94센트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한 주당 89센트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같은 기간 총 매출액은 68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68억40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69억4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다소 못미쳤다.

반면 사모투자와 부동산 투자 등에서 세계 2위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의 올 3분기(7~9월)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세후 순이익이 1억6020만달러, 주당 51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2억360만달러, 주당 66센트보다 21%나 감소한 것이다. 또 주당 60센트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이는 투자실적 부진과 일부 자산 매각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유로존 민간 경제활동 ‘주춤’..소매판매도 부진

지난달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민간경기가 회복 모멘텀을 다소 잃어버린 가운데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킷사는 이날 지난 10월중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예비치인 51.5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9월의 52.2보다는 하락한 것이다. 다만 이 지수는 경기가 확장세냐, 위축세냐를 가르는 기준치인 50선은 넘어 민간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재확인시켰다.

서비스업 PMI가 51.6을 기록하며 앞선 예비치였던 50.9보다 높아졌지만 9월의 52.2보다는 낮았다. 국가별로도 독일과 프랑스는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의 9월 소매판매도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스타트가 이날 발표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8월의 0.5% 증가에서 감소로 급선회한 것으로, 0.4% 줄어들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음식료품과 담배 판매가 0.6%나 줄었고 의류와 신발 등의 판매도 0.1% 감소했다. 유로스타트는 또 앞선 8월 수치도 종전 0.7% 증가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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