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M·레볼루션..대만서 잘나가는 한국게임 '왜'?

韓게임 IP파워 입증..이용자 성향도 한국과 유사
  • 등록 2017-10-19 오전 5:30:22

    수정 2017-10-19 오전 5:30:22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 게임들이 최근 대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판호발급이 장기간 중단 상태에 있는 만큼 대만 시장에서의 활약이 눈에 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2위는 각각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과 넷마블게임즈(251270)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국내 게임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본래 레볼루션은 지난 6월 출시된 뒤 줄곧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주 출시된 라그나로크M이 16일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17일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하며 한 계단 밀려났다. 레볼루션의 대만 앱스토어 순위는 현재 4위다.

대만 게임전문포털 바하무트가 전날 검색·조회수를 기반으로 집계하는 PC온라인과 모바일, 콘솔게임 포함 인기순위 10위권 내에도 한국 게임이 4개 포함돼있다.

18일 오전 9시(대만 현지시각) 기준 전체 인기게임 1위는 라그나로크M이 차지했고, 6위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8위와 10위에 각각 검은사막과 레볼루션이 올랐다. 20위권 내에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리니지M이 각각 15위와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M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대만 바하무트가 집계한 PC·콘솔·모바일 게임 종합 인기순위. 1위와 6위에 각각 라그나로크M과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올랐으며 8위는 검은사막, 10위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다. 15위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16위는 리니지M이다.
대만에서 한국 게임, 특히 모바일게임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현지에서 한국 PC온라인 게임 IP(지식재산권)가 워낙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는 지난 2000년 엔씨소프트(036570)가 해외에서 최초로 대만에 출시한 뒤 20만명 동시접속 기록을 세우고 국가전산망이 다운되는 등 큰 인기를 끈 게임이다. 리니지는 대만에서 최장기간 서비스 기록을 보유한 온라인 게임으로, 대만 내 리니지 누적 회원 수는 900만명에 달한다.

라그나로크 역시 지난 2002년에 처음 출시된 뒤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재출시된 뒤에는 현재도 LoL(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PC온라인게임 인기순위 2위를 차지하는 강력한 IP다. 라그나로크M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으며 한국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라그나로크M은 PC온라인 원작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모바일로 잘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만 게임이용자들의 성향이 한국 이용자들과 비슷하다는 점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온라인 게임이 주류를 이뤘던 때부터 한국 게임들이 진출해 대만 이용자들이 익숙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고, 게임 내 성장 등 재미를 느끼는 요소가 비슷하다”며 “오래된 IP에 대한 향수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그나로크M 대표이미지. 그라비티 제공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만 버전 대표이미지. 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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