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안 되는 이유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
피터 플레밍│440쪽│한스미디어
  • 등록 2018-06-20 오전 5:03:31

    수정 2018-06-20 오전 5:03:3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토비 손은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 IT 부서의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런데 일하던 부서가 인도로 아웃소싱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말았다. 그는 스펙을 더 쌓기 위해 케임브리지의 한 대학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5000파운드의 학자금 대출과 3000파운드의 추가 대출에 대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영국의 극단적인 사례지만 전혀 낯설지 않다. 지금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짊어진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낳은 현실이다.

경영학 교수로 서구 자본주의의 한계에 주목해온 저자는 지금의 자본주의가 한계에 달했다고 말한다. 문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 “열심히 일하면 더 많은 돈을 번다”는 자본주의의 거짓유혹을 믿으면서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불평등이 심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우리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저자는 주류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 인간상인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각국의 사례로 보여준다. 공공성 회복만이 위기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란 주장에 귀기울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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