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B證, 괌 롯데호텔 지분 100% 인수

대만계 호텔 체인 소유 지분 100% 720억원 인수…증권업계 최초
현지에 리츠사 설립해 투자·관리…운영권은 ‘호텔롯데’ 에서 맡아
  • 등록 2019-01-14 오전 5:10:00

    수정 2019-01-14 오전 5:10:00

괌 롯데호텔의 전경(사진=괌 롯데호텔)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KB금융(105560)지주의 자회사 KB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미국령 괌 롯데호텔을 인수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탈바꿈하겠다며 지난해 말 중소기업(SME)과 부동산 투자 조직을 강화한 후 첫 작품이다. 투자대상을 직접 발굴하고 인수하는 증권사 자기자본투자(PI)의 새 활로를 열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말 괌 롯데호텔을 소유하고 있던 대만계 ‘투몬베이리조트&스파LLC’로부터 호텔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대상은 15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 호텔 본관과 72개의 객실이 있는 호텔 별관, 전용 해변을 포함한 약 2만8000㎡의 토지다.

미국 토지관리국에 등기접수한 인수가격은 6430만달러(약 721억원)다. KB증권은 괌 롯데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현지에 자본금 1억 달러 규모의 리츠인 ‘JR6 Guam Propco Inc.’를 설립했다.

KB증권 투자금융부 관계자는 “대만계 호텔 그룹과 괌 롯데호텔 인수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했다”며 “미국령 호텔 지분 100%를 인수한 증권사는 KB증권이 최초”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해외 빌딩이나 호텔, 부동산 투자는 중간에 운용사에서 추천하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인수 첫해 수익률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해외부동산의 안정적인 수익률 레인지 이상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괌 롯데호텔의 목표 수익률을 연 5~8%가량으로 추정한다. KB증권은 매각에 부정적이던 ‘투몬베이리조트&스파LLC’를 설득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딜 클로징까지 1년2개월 동안 대만과 괌을 수십 차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미국령 호텔 투자는 처음이어서 국내와 해외, 미국 본토의 로펌 세 곳을 선정해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KB증권과 호텔롯데는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형 호텔리조트’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자료 : 괌 관광청, 미국 토지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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