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내가 한국에 못 가는 이유는…”

  • 등록 2019-09-16 오전 12:00:05

    수정 2019-09-16 오전 8:52:5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던 배우 출신 윤지오(32·본명 윤애영)씨가 한국에 가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씨 (사진=연합뉴스)
윤씨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한국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차례 언급했다. 가해자보다 더한 가해라고 생각되는 건, 기자분들의 취재를 빙자한 스토킹과 짜깁기, 왜곡된 보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돌아가는 걸 인터뷰한 적 있고, 같은 방송사에서도 갑자기 다른 프레임으로 제가 마치 범죄자이고 거짓말한 것처럼 몰아 넣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어머니가 편찮으셨고, 캐나다는 수술 대기시간을 예측할 수 없어 한국으로 오셨다. 저는 저 하나도 돌보지 못하는데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어 드리지 못해 가슴이 미어지고 죄스러웠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늘 숙소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경호원분이 결제해주시면 차후 경호원분께 송금을 해드리며 위치가 노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윤지오씨 (사진=아프리카TV 영상 캡처)
그러면서 “어머니가 오신 후로는 어머니가 카드를 사용하셨고 그후로 저와 어머니가 머무는 숙소를 무단으로 인터넷에 K씨가 올리면서 저와 어머니와 경호원분들 경찰분들께서 숙소를 수차례 이동했다. 그 후에도 숙소는 계속 노출됐고 불안해하는 어머니를 보고 있을 수도 치료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윤씨는 “숙소 밑에 찾아오는 기자분도 생기고 그날로 저는 출국하게 됐다. 출국을 계획한지는 이미 오래된 이후였다”라며 “마지막으로 ‘지상의 빛’의 후원기금을 위한 굿즈제작 계획도 촛불집회도 할 수 없이 무산되고 도와주기로 한 시민단체분들도 못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착한 공항에는 수많은 기자분들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났고 어머니는 멀리서 취조 같은 무례한 질문들과 서로를 밀치고 서로를 욕하는 기자분들의 만행을 지켜보셔야 했다”라며 “저는 한국을 떠나는 제가 한 말과 행동이 추후에 반드시 재조명되고 이런 만행을 저지른 분들이 부끄럽고 창피한 언론의 움직임을 반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씨는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 사이트를 운영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돕기 위한 일이니 제가 밉고 싫으시더라도 돕지는 못할망정 막지는 말아라. 모든 것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고 법적으로도 철저하게 검증 검토하여 공정하고 깨끗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공황장애 소견서도 해당 수사관분들께 드렸고 기사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으니 추후 제가 겪은 부당함을 정리해서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씨는 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 당시 상황을 정리한 자서전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윤씨는 자서전을 준비했던 김수민 작가와 진실공방을 벌인 뒤 돌연 캐나다로 떠났다. 그는 당시 아픈 어머니 때문에 캐나다로 떠난 것이라고 전했다.

윤씨가 출국한 후 그에게 후원금을 냈던 시민 400여명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수민 작가는 윤씨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 모욕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또한 윤씨가 과거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을 했다는 ‘음란죄’ 고발장도 접수됐다.

경찰은 윤씨에게 귀국을 요청하며 세 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윤씨는 입국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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