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참수' 테러에 경악…이슬람은 왜 프랑스를 공격하나

이슬람 인구 유럽 1위 프랑스..테러 잇따라
프랑스 내 이슬람 규제 강화…'이슬람 문화권 규탄'
유럽vs이슬람 문명충돌로 확대…동남아도 가세
  • 등록 2020-10-31 오전 7:00:00

    수정 2020-10-31 오전 7:00:00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시민들이 추모하는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토론 수업에서 무함마드를 다뤘다는 이유로 참수당한 ‘교사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프랑스 니스에서 또 테러가 발생했다. 프랑스 내 이슬람 집단 규제와 이들의 반발이 충돌하면서 세계적으로 문화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참수당했고 나머지 2명이 살해됐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 사본을 지닌 용의자는 제압당하는 중에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 공격’으로 선언하고 “학교와 예배 장소 등 프랑스의 중요한 장소를 보호하기 위해 수천 명의 군인을 더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이슬람주의자가 가장 많아 테러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015년 130명이 사망한 파리 영화관 테러를 비롯해 2016년 니스 테러 등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에는 중학교 역사교사 사뮈엘 파티는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토론수업 주제로 활용했다는 이유로 이슬람 청년에게 참수당하기도 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게시한 무함마드 풍자만화는 당시에도 이슬람 무장세력의 총격 테러로 직원 12명을 포함해 총 17명이 사망했다.

계속해서 테러를 일으키는 이슬람에 대해 프랑스 내부에서는 이들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각종 사회적 규제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사원을 폐쇄하고 이슬람 음식인 할랄을 판매 금지 조치하기도 했다.

한 이슬람주의자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정치인들이 이슬람을 ‘내부의 적’이라고 규정짓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이슬람권과 유럽의 문명충돌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중동뿐 아니라 방글라데시와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프랑스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 등이 발생하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트위터에 “무슬림은 과거 대량 학살에 분노하고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 이건 영예로운 폭력”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프랑스 정부의 반발로 삭제된 상태다.

이슬람 시위대가 무함마드 풍자만화가 표현의 자유라고 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난하는 모습(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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