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와라 뚝딱]LG에너지솔루션 등판 예고…IPO 벌써 '꿈틀'

8일 증권예비심사청구서 제출 4개월 후 상장
시총 100조기업 탄생 예고에 IPO 기대감 ‘껑충’
  • 등록 2021-06-12 오전 7:00:00

    수정 2021-06-12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이냐 국내냐, 올해냐 내년이냐? 등 수많은 상장설이 제기된 글로벌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LGES)이 드디어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올해 내 국내 상장을 확정했습니다. 시가총액 규모 100조원의 기업공개(IPO) 공룡 출현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이후 주춤했던 IPO 시장은 기대감으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최대주주 LG화학 지분 축소 제한적…공모주 물량 적을 듯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LGES는 지난해 12월 LG화학(051910)의 2차전지 부문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기업입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611억원, 당기순손실 45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현재 LG화학(051910)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엔 LG화학의 지분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한 LG화학은 상장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의 70~80%를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입니다.

결국 LGES 공모주 배정 물량은 총 주식의 20~30%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은 10~20%, 기관투자자 등은 55~75%, 일반청약자는 25~30% 등으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일반투자자들의 물량은 다른 IPO 대어급보다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LGES의 몸값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순이익에 40배가 가정할 경우 LGES의 적정 시가총액이 77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ES의 가치를 102조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2차전지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CATL의 밸류에이션에 코스피 시장 할인율(40%)을 반영해 도출했다”며 “여기에 2023년 GM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 테슬라향 4680셀 공급 가능성 등 큰 폭의 성장성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1일 종가 기준 시총 70조원이 넘는 곳은 삼성전자(005930)(483조원)와 SK하이닉스(000660)(93조원) 단 2곳에 불과합니다. 모회사 LG화학의 시총은 60조원 코스피 6위에 랭크된 상태입니다. LGES의 시총이 70조원이 넘을 경우 단숨에 코스피 시총 3위로 등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상장 전망…상장 후 호재 한가득 공모가도 관심

그렇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언제쯤 IPO 공모청약을 진행할까요? 상장예비심사의 결과의 통지 기간은 최대 45영업일입니다. 청구일 포함·미포함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지만 오는 8월10일쯤까지 통과 여부가 통지될 전망입니다.

거래소는 우량기업의 경우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20영업일로 단축하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상장예비심사 신청일 현재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70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세전이익 300억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LGES의 경우 자기자본이 7조5654억원, 매출액 1조4610억원으로 일정부분 패스트트랙 기준을 충족합니다. 하지만 순이익이 -4517억원으로 집계되면서 패스트 트랙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 △예비심사결과가 통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공모청약 △상장까지 평균 4개월여가 소요됩니다. 결국 LGES는 9월 말 IPO 공모청약, 10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예비심사신청서가 반려 없이 그대로 통과된다는 점을 감안한 예상 일정입니다. 만약 추가 심사기간이 필요하거나 자료제출 지연 등의 경우 심사기간은 더 연장될 수 있습니다.

표=한국거래소 제공
다음 관심은 공모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장 주식거래사이트에는 5만원대부터 14만원대에 LGES의 주식을 사겠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희망공모가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충분히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만5000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0만5000원)의 기록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입니다.

상장 이후 호재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중대형+원통형) 생산능력은 2021년 155GWh, 2022년 227GWh, 2023년 277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LGES는 GM과 배터리 합작법인 Ultium Cells 설립 후 1공장(미국 오하이오주) 설비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4월에는 2공장(미국 테네시주) 투자도 발표했습니다. LGES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 생산능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주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와 IPO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입 등을 감안할 때 100조원의 기업 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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