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中 진출 2년만에 매출 3000억 넘봐…유통업계 신기록

MLB 브랜드, 2019년 하반기 진출 후 고속성장
진출 3년만인 내년 매출 5000억 기대
휠라보다 3배, 아모레·LG생건보다 4배 빠른 성장세
트렌디한 디자인, 연예인 마케팅 등 인기 비결
  • 등록 2021-06-15 오전 5:30:00

    수정 2021-06-15 오전 5:3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F&F가 전개하는 MLB 브랜드의 중국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사업을 시작한 MLB는 올해 3000억원, 내년에는 5000억원을 넘보고 있다. 이는 앞서 중국에 진출했던 휠라홀딩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속도보다도 빠르다는 평가다.

(사진=티몰)
14일 업계에 따르면 MLB는 지난 1일 중국 어린이날을 맞아 상하이 최대 규모 백화점인 환치우강에 아동복 라인 ‘MLB 키즈’ 중국 1호 매장을 오픈했다. MLB는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직영점 10개, 대리점 30개를 올해 말까지 낸다는 계획이다. MLB 성인 제품에 키즈 라인업까지 추가하면서 매출 성장이 보다 가파라질 전망이다.

MLB는 김창수 F&F 대표가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다. 2019년부터는 MLB 중국 판권을 취득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면세점 등을 통한 MLB 제품 구매가 커지면서, 직접 진출을 꾀한 것이다.

MLB 중국 진출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MLB는 2019년 하반기 알리바바의 자회사 티몰에 입점하는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첫해 MLB의 티몰 매출은 월 10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 연착륙했다.

작년 말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전개하면서 실적 상승이 본격화됐다. MLB는 작년 말 기준 MLB 직영점 4개, 대리점 71개 매장을 오픈했다. 오프라인 매출액 약 370억원, 온라인 매출액 약 370억원으로 합계 매출액은 745억원 규모다. 2019년 119억원 대비 526% 성장했다.

MLB는 올해 중국 내 매장을 25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대부분 매장은 직영점이 아닌 대리점 형태로 운영된다. 대리점은 직영점에 비해 임차료와 인건비 등 매장 운영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오프라인 확대에 힘입어 올해 MLB 중국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는 5000억원 매출 달성이 점쳐진다.

이같은 성장세는 역대 중국에 진출했던 패션·뷰티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라는 분석이다. 중국 안타를 통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휠라홀딩스는 2009년 진출 이후 9년 만인 2018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약 12년이 걸렸다.

MLB가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중국인을 겨냥한 트렌디한 디자인, 연예인 마케팅 등을 꼽는다. 큼지막한 로고, 모노그램을 활용한 디자인 등은 중국시장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찌 라이톤’ 제품을 모티브로 만든 ‘MLB 빅볼 청키’가 100만족 이상 팔린 것이 대표적이다.

또 2013년 미쓰에이를 시작으로 트와이스, 엑소, 현아·던까지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것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한 몫했다. 이외 MLB는 크루를 만들어 파티를 여는 등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잘 활용했다.

F&F는 최근 MLB의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치솟았다. 지난 2일 기준 F&F의 주가는 48만 3000원(분할전 기준 24만 1500원)으로 전년 대비 143%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MLB는 중국인의 취향에 맞춘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시장에 잘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창수 대표가 워낙 비즈니스 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달리 중국에서도 성공사례를 만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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