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전투기 FA-50, 3.1절 맞아 독립유적지 상공비행

작년 10월 원주 공군기지에 처음 배치된 FA-50
조종사 매일 1~2회씩 비행임무 수행
  • 등록 2015-03-01 오전 8:15:16

    수정 2015-03-01 오전 8:15:16

국산전투기 FA-50 편대가 천안 독립기념관 상공에서 호국의지를 불사르듯 섬광탄을 터뜨리며 기동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최선 기자] 공군은 지난달 24일 대한민국 영공 수호 임무를 수행하는 국산 전투기 FA-50 편대 6대가 광복 70주년 3.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 유적지와 역동적인 산업현장 상공을 비행했다고 1일 밝혔다.

고등훈련기인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FA-50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 기관포 등의 기본 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능형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을 최대 4.5t까지 탑재할 수 있다. 작년 10월 FA-50 10여대가 원주 공군기지에 최초로 배치됐고 내년까지 30여대가 추가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원주 공군기지를 이륙한 FA-50은 10여 초 만에 5000피트(약 1500m) 상공에 도달했다. 낮게 깔린 구름 위를 약 300노트(556㎞)의 속도로 5분 정도 비행해 여주 상공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은 비운의 주인공 명성황후의 생가가 있다. 올해는 을미사변이 일어난 지 1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서쪽으로 다시 5분 정도 날아가 수원시 상공에 다다랐다. 수원시는 비폭력 만세운동인 3.1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 지역 중 한 곳이다. 인근 화성시 제암리 교회에선 만세운동에 참가한 수원 주민 30여명이 일제에 의해 학살됐다.

FA-50 편대는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대중국 수출입 관문인 평택항과 당진제철소 상공을 지나갔다. 이후 총 연장 7.3㎞, 폭 31.4m의 규모를 자랑하는 서해대교를 지나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 장군의 생가가 있는 충남 홍성에 도달했다. 전투기 편대는 독립유적지와 산업현장 상공을 지날 때마다 촬영을 위해 고도를 1500피트(약 500m)까지 낮췄다. 비행도중 전투기 편대는 10~20m 정도의 간격을 유지했다.

국산전투기 FA-50 편대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평택항과 서해대교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기수를 북쪽으로 돌리자 첫 특별자치시인 세종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세종시를 지나 북쪽으로 향하자 독립정신 교육의 장인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가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아우내장터가 보였다.

FA-50 편대는 기수를 동쪽으로 돌려 충북 내륙 지역에 진입했다. 구한말 청주와 괴산에선 의병장 한봉수 선생이, 제천에선 유인석 선생이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항의해 일본군과 처절한 전투를 벌였다.

비행시작 1시간 20분 만인 오전 11시40분 FA-50 편대는 기지로 귀환했다. 독립유적지와 산업현장 10곳의 상공을 비행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매일 1~2회씩 대한민국 영공 수호를 위해 비행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행을 위해서는 1시간 전부터 비행복과 헬멧, 비상탈출 도구 등 비행 장비를 챙겨야 한다. 특히 비상대기조로 편성된 조종사는 즉시 투입이 가능하도록 하루 종일 비행 장비를 갖춘 채 대기한다.

FA-50 편대장인 유태곤 공군 소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 외세에 맞서 목숨 바쳐 싸웠던 순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영공방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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