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파생모델 출시를 통한 현지 판매모델 다변화와 함께 스페인·그리스 등 수년 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비주력 지역 공략에도 나선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2008년 그리스발 금융위기로 휘청였으나 지난해 판매가 5.4% 늘며 1300만대를 회복했고 올 1월(99만9157대)에도 6.7% 늘어나는 등 상승세다.
현대차(005380)는 이번 모터쇼에서 3세대 ‘올 뉴(all new) 투싼’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투싼은 현대차 유럽 판매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신모델은 U2 1.7 디젤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DCT)를 조합해 강화된 연비·환경 규제 ‘유로6’를 만족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현지 판매된다.
투싼과 양대 주력 모델인 i20도 지난해 하반기 신모델 출시에 이어 파생모델인 i20 쿠페를 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소개됐다. 배기량 1.1~1.4리터의 다운사이징 디젤 엔진이 적용된다.
또 중형 왜건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를 선보이고 2년 내 양산 모델을 현지 판매키로 했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도 이르면 연내 내놓는다. 스포티지는 기아차 유럽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최다판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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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유럽법인의 일차적인 목표는 인지도를 중국·미국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3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미국·유럽 중 유럽에선 유독 약세였다. 점유율 9~11%대를 유지하는 중국·미국과 달리 유럽은 2008년까지도 양사 합산 시장점유율은 3.4%에 불과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2012년 6%를 넘겼으나 지난해는 다시 6% 아래로 떨어졌다.
유럽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해 온 현대차가 지난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현지 인기 모터스포츠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가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이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지난해 4차례 유럽을 방문하는 등 전사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방한한 체코 총리를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은 현재 신형 투싼 양산 준비가 한창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연계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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