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시장 부진 끝낸다"

제네바모터쇼 신차 출시.. 공략발판 마련
주력·파생모델 연이은 출시로 라인업 다변화
'회복 무드' 남유럽 판매·정비망 확대도 나서
  • 등록 2015-03-06 오전 1:00:09

    수정 2015-03-06 오전 1:00:0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3일(현지시간) 개막한 ‘2015 제네바모터쇼’를 기점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 공략에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인다.

주력·파생모델 출시를 통한 현지 판매모델 다변화와 함께 스페인·그리스 등 수년 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비주력 지역 공략에도 나선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2008년 그리스발 금융위기로 휘청였으나 지난해 판매가 5.4% 늘며 1300만대를 회복했고 올 1월(99만9157대)에도 6.7% 늘어나는 등 상승세다.

주력·파생모델 대거 투입 ‘총공세’

현대차(005380)는 이번 모터쇼에서 3세대 ‘올 뉴(all new) 투싼’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투싼은 현대차 유럽 판매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신모델은 U2 1.7 디젤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DCT)를 조합해 강화된 연비·환경 규제 ‘유로6’를 만족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현지 판매된다.

투싼과 양대 주력 모델인 i20도 지난해 하반기 신모델 출시에 이어 파생모델인 i20 쿠페를 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소개됐다. 배기량 1.1~1.4리터의 다운사이징 디젤 엔진이 적용된다.

기아차는 유럽 주력 모델인 ‘씨드’의 파생 신모델 ‘씨드 GT라인’을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판매한다. 씨드 GT라인엔 현대·기아차 최초로 최고 120마력의 1.0 터보 직분사(GDi) 가솔린 엔진 모델이 추가된다.

또 중형 왜건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를 선보이고 2년 내 양산 모델을 현지 판매키로 했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도 이르면 연내 내놓는다. 스포티지는 기아차 유럽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최다판매 모델이다.

현대 i20 쿠페. 현대차 제공
기아 씨드GT. 기아차 제공
인지도 높이기·신시장 발굴 동시에

현대·기아차 유럽법인의 일차적인 목표는 인지도를 중국·미국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3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미국·유럽 중 유럽에선 유독 약세였다. 점유율 9~11%대를 유지하는 중국·미국과 달리 유럽은 2008년까지도 양사 합산 시장점유율은 3.4%에 불과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2012년 6%를 넘겼으나 지난해는 다시 6% 아래로 떨어졌다.

유럽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해 온 현대차가 지난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현지 인기 모터스포츠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가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이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지난해 4차례 유럽을 방문하는 등 전사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방한한 체코 총리를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은 현재 신형 투싼 양산 준비가 한창이다.

이와 함께 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 등 남유럽 시장의 판매·정비망 확충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곳은 2008년 위기의 ‘진앙’으로 꼽히며 극심한 경기침체를 면치 못했으나 최근 회복세다. 스페인 자동차 판매는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늘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연계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브랜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현대자동차 전시장 모습. 김형욱 기자
포르투갈 리스본의 육교에 설치된 현대자동차 광고 모습.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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