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공개 D-1..스마트폰 '디스'戰 격해지나

  • 등록 2017-09-12 오전 1:58:36

    수정 2017-09-12 오전 1:58:36

삼성전자 관계자가 미국 현지시간 8월23일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갤럭시노트8’으로 촬영한 사진(오른쪽)과 애플 ‘아이폰7s 플러스’로 촬영한 사진(왼쪽)의 선명도를 비교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애플의 새 아이폰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마트폰 제조사 간 신경전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경쟁사를 겨냥한 ‘디스(결례를 뜻하는 Disrespect의 약자로 힙합 음악에서 다른 래퍼를 비난하는 행동)’가 어떻기 이어질 지 관심사다.

애플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애플파크에서 새 아이폰을 공개한다. 아이폰 10주년 기념 특별판 ‘아이폰X(가칭)’와 ‘아이폰7s’를 건너 뛴 ‘아이폰8’, ‘아이폰8+’ 등 세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최대 경쟁사 삼성은 애플 간담회에 앞뒤 시차를 두고 12일 오전 한국과 13일 중국에서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를 연다. 이미 신제품은 매장에 깔렸지만, 시간상으로 미디어데이를 애플 행사 앞뒤로 배치해 아이폰을 견제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공개 행사의 배치부터 신경전이 치열하지만 각사들이 실제 신제품을 둘러싸고 상대방을 어떻게 ‘디스’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공개적으로 경쟁사를 비난해 온 ‘디스계의 원조’다. 지난 2010년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인기를 얻자 고 스티브 잡스 창업자는 “갤럭시는 아이폰의 카피캣”이라고 거침없이 비난했다. 이는 삼성과 애플 간 지난한 특허 소송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과거 갤럭시노트를 냈을 때 (애플이) ‘dead or alive(데드 오 얼라이브 죽거나 살거나)’라고 논평했을 때에는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다”며 “경쟁사와 비교할 수는 있어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도 작년부터 수위를 높여 애플 제품과 공개 비교를 통해 우위를 강조했다. 작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애플 ‘아이폰6S’와 당시 신제품이었던 ‘갤럭시S7’으로 각각 촬영한 사진을 나란히 제시하면서 화질이 더 낫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뉴욕 언팩에서도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7+’ 야간 사진 촬영 기능을 비교했다.

이런 ‘디스전’은 최근 다른 제조사로도 번지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신작 ‘V30’ 광고에서 파란색 ‘펜’을 부러뜨리고, ‘노트’ 페이지를 찢어버리면서 “너와 헤어질 이유가 생겼어”라고 갤럭시노트8을 노골적으로 도발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중국 화웨이도 지난달 갤럭시노트8 공개를 앞두고 홍보 영상을 통해 삼성을 비난했다. 영상 속에서 ‘BIGGER’라는 글자를 가로선으로 지워버리는데 삼성 갤럭시노트8을 겨냥한 것이었다. 노트8의 이번 슬로건은 ‘Do bigger things(더 큰 것을 하라)’로 대화면 갤럭시노트8의 특징을 설명한다.

아이폰X 추정 이미지
전자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상위 업체는 기존에 가진 점유율을 수성하고 뒤쫓는 업체는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점점 과격한 여론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아이폰 10주년 에디션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품는다. 화면 사이즈는 5.8인치, 3D 안면인식, A1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채택하고 물리 홈버튼을 없앨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전작보다 비쌀 것으로 예측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64GB 모델이 999달러(113만원), 256GB 모델이 1099달러(124만원)로 추정되고 있다. 무려 512GB 용량을 탑재한 모델도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데 가격은 1199달러(약 135만원)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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