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복 스타일?…고궁 직원 새 근무복 디자인 논란

  • 등록 2019-10-24 오전 12:05:00

    수정 2019-10-24 오전 12:05:00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궁능유적본부 직원 근무복 공개 행사’에서 새 근무복을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최근 공개한 궁궐과 왕릉 직원들의 새 근무복 디자인이 논란에 휩싸였다. 고궁과 안 어울린다는 지적에 이어 심지어 북한 ‘인민복’을 연상시킨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지난 18일 문화재청 측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내년부터 궁능 직원들이 입는 새 근무복 디자인을 공개했다.

궁능 직원들의 근무복은 그간 현장 여건에 맞게 관리소별로 제작·지급됐지만, 궁능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외형과 관람객과 식별이 되지 않는 점 등으로 개선 요구가 많았다. 이에 궁능유적본부는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문화예술공연팀 의상을 맡았던 파츠파츠(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선옥)와 함께 근무복 디자인 개발에 착수,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확정했다.

문화재청 측은 “새 근무복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갖춘 모습에 중점을 뒀으며, 신축성과 기능성, 쾌적한 착용감을 갖춘 소재를 채택해 동복과 하복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취지와 달리 새 근무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인민복과 비슷하다거나 중국풍 느낌이 난다는 등 고궁과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궁능 근무복과 북한 인민복을 비교하는 사진을 제시하며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눈으로 직접 봐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의상이 많은데, 왜 하필 (북한 의상과) 색상도 비슷하게 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정 청장은 “현장 근무자 간담회를 여러 번 했고, 직원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경복궁 관람객 설문조사 등도 거쳤다”며 “궁과 능에서 일한다고 꼭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런 걸 디자인한다고 국민 예산을 쓴다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냐. 시정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할 거다”라며 근무복 디자인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정 청장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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