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SK바이오팜' 상장..최태원의 신약개발 뚝심 결실

6월 코스피 상장 목표 공모절차 돌입..공모예정금액 1兆 육박
최태원 회장, 27년 간 신약개발 투자 의지 열매..추가 투자도 지속
SK 구주매출로 최대 3000억원 확보..기업가치 상승 견인 기대
  • 등록 2020-05-24 오전 8:16:15

    수정 2020-05-24 오전 8:16:15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투자형 지주회사’ SK(034730)㈜의 기업가치 제고가 올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소재·에너지 분야 투자에 공을 들여온 SK의 투자성과가 다음달 예정된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로 첫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 상장은 27년 간 신약개발에 투자한 최태원(사진)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투자 계열사들의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신성장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SK의 전략만 놓고 볼 때 SK바이오팜 상장은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앞서 2015년 SK C&C와 SK 합병으로 출범한 SK는 그간 투자에 집중하면서 투자회수(EXIT) 실적은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SK는 지난해 10월 자사주 매입(352만주, 발행주식 총수 5%)을 통해 주가부양에 나서기도 했다. 상장 계열사의 실적 둔화에 따라 기업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SK 주가는 2018년 2월 33만1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을 걸어왔다. 지난 22일 종가는 22만8500원으로 전일대비 1500%(-0.65%) 하락 마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바이오팜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SK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그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전세계 유행)으로 SK바이오팜의 상장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SK는 줄곧 예정대로 상반기중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결국 이번 상장 결정은 시장에 신뢰를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팜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제약 기업 중 임상 단계가 아닌 혁신 신약을 이미 개발해 상업화를 마친 단계에서 상장하는 최초 사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최근 미국 시장에 출시돼 지난 12일부터 처방이 시작됐으며 유럽에서도 신약판매허가 심사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내달 17~18일간 수요예측을 거친 후 23~24일 이틀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593억원(시총 3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경우 SK는 구주매출을 통해 3070억원을 현금을 확보하며 상장 후에도 7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SK는 SK바이오팜 상장시 구주 매출로 일부 투자 대금 회수가 가능함에 따라 이를 재원으로 특별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기업 가치 증대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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