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강교량 투신자살 시도 504건, 하루 1.3명꼴

김영배 의원, 최근 5년간 소방청 자료 분석
가장 많은 교량은 마포대교, 전체의 35% 차지
"코로나19 여파, 심리치료 프로그램 확대 필요"
  • 등록 2020-10-04 오전 8:30:00

    수정 2020-10-04 오전 8:30:0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 지역 교량 가운데 마포대교에서 투신 자살 시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서울 지역 교량 자살 시도자 구조 현황` `교량 사고 유형별 구조 현황`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지역 한강교량을 통해 총 2171건의 투신 자살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96.59%인 2097건은 구조됐지만 3.41%인 74건은 사망했다.



교량별로는 마포대교가 761건으로 투신 자살 시도의 35%를 차지하였으며 △한강대교(267건) △양화대교(146건) △원효대교(101건)가 뒤를 이었다.

투신 자살 시도자 평균 생존 구조율은 96.59%이며 이 가운데 성수대교·동호대교·청담대교·올림픽대교·행주대교·암사대교 등 6개 교량은 구조율 100%를 기록했다. 반면 반포대교는 91.3% (총 69건의 투신자살 시도 중 사망 6건), 가양대교는 91.67%(총 48건 투신자살 시도 중 사망 4건)로 가장 낮은 생존률을 보였다.

지난 5년간 강, 하천 등의 교량을 통해 투신 자살을 시도한 3086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 2171건(70.3%), 경기 지역에서 187건(6%), 인천 지역에서 56건(1.8%)이 발생해 수도권 지역이 전체 교량 투신 자살 사고의 7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강다리 31곳 등이 수도권에 집중해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 5년간 1건, 세종지역은 4건 순으로 투신 자살 사고가 적게 발생했다.

김영배 의원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우울감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 한강교량 등을 통한 투신 시도가 늘어날 우려가 높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심리 치료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포대교 등 특정 교량에서의 투신 시도가 많은 만큼 심리상담 활동가 상시 배치, CCTV 등 감시체계 강화, 전용 생명의 전화 설치 등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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