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몰린 쿠오모…"코로나 사망자 수 조작 지시"

사면초가 몰린 뉴욕 정치명문가 출신 쿠오모
NYT "요양원 코로나 사망자 수 통계 축소"
성추행 의혹도 받는 쿠오모…일각서 탄핵론
  • 등록 2021-03-06 오전 2:35:33

    수정 2021-03-06 오전 2:35:33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주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지난해 여름께 조작된 사망자 수를 발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또다른 악재를 만났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의 측근들이 주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 통계에서 요양원 사망자 수를 3000명 가까이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코로나19 보고서에서 사태 발생 후 6월까지 요양원 사망자 수를 9250명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는 다른 주들과 비교해 50% 이상의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의 측근들은 보건당국을 압박했다. 결국 요양원 사망자 수는 3분의1 가까이 줄어든 6432명으로 나왔다.

특히 요양원 수용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배경으로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노인들을 격리 없이 바로 요양원에 복귀시키도록 한 쿠오모 주지사의 조치 때문이라는 지적까지 있었다. 당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매일 생방송에 출연하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던 쿠오모 주지사 입장에서는 조작 유혹을 느낄 법했다는 관측이다.

NYT는 “뉴욕주 보건당국자들이 사망자 수 통계에 대한 주지사 측근들의 변경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해고 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뉴욕주정부는 이에 대해 “요양원 밖에서 숨진 입소자들은 정확한 수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통계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뉴욕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민주당의 차기 잠룡으로 꼽혔던 쿠오모 주지사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그는 전 비서 샬럿 배넷(25),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36) 등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테면 보일런은 쿠오모 주지사가 업무 중 다가와 키스하거나 팔다리를 쓰다듬는가 하면, “네가 여기 있는 여자들 중 제일 예쁘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종 의혹에 직면한 쿠오모 주지사의 정치 생명을 사실상 끝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각에서는 탄핵론까지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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