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주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지난해 여름께 조작된 사망자 수를 발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또다른 악재를 만났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의 측근들이 주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 통계에서 요양원 사망자 수를 3000명 가까이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코로나19 보고서에서 사태 발생 후 6월까지 요양원 사망자 수를 9250명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는 다른 주들과 비교해 50% 이상의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의 측근들은 보건당국을 압박했다. 결국 요양원 사망자 수는 3분의1 가까이 줄어든 6432명으로 나왔다.
NYT는 “뉴욕주 보건당국자들이 사망자 수 통계에 대한 주지사 측근들의 변경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해고 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뉴욕주정부는 이에 대해 “요양원 밖에서 숨진 입소자들은 정확한 수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통계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각종 의혹에 직면한 쿠오모 주지사의 정치 생명을 사실상 끝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각에서는 탄핵론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