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아차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K5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내년에 출시될 신형 K5는 2세대로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5년만에 나오는 모델이다. 기아자동차는 LF쏘나타가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중형차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자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LF쏘나타는 현재(21일 기준) 총 2만2000대가 계약됐다.
이 고위관계자는 “LF쏘나타가 큰 인기를 끌면서 내부적으로 신형 K5의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라며 “K5의 DNA를 그대로 가지면서도 새로움을 주는 모델일 것”이라고 말했다.
K5는 출시 첫 해인 2010년에 8만7982대가 팔렸다. 이듬해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K5(미국명 옵티마)를 생산하며 내수와 해외판매를 합쳐 총 22만8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공장의 생산량이 4배까지 늘어나며 글로벌 판매량은 34만1059대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작년 국내 공장 파업과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판매량이 하락했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사양을 LF쏘나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일 예정이다. LF쏘나타는 구형과 비교해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대폭 늘리고 중형차로서는 처음으로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을 갖췄다. ‘7 에어백 시스템’도 장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기존 K5 가격은 2025만~2995만원. 현대차가 LF쏘나타의 가격을 사전계약 당시보다 15만~20만원 낮추면서 최고급 트림의 경우 LF쏘나타가 K5보다 5만원이 싸다. 현대차는 수입차 공세와 내수 시장 침체 등으로 가격을 최대 75만원 올리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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