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만원에 갇혀도…부품주는 Z플립4 기대에 '꿈틀'

폴더블폰 '힌지' 생산 KH바텍, 4일째 강세
파인테크닉스·인터플렉스 등 부품주 상승
Z폴드4 등 폴더블폰 8월 출시 가시화에 기대감↑
모토로라·오포 등도 폴더블 '눈독'에 시장 확대 기대
  • 등록 2022-05-19 오전 6:00:00

    수정 2022-05-19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두 달 가까이 ‘6만전자’에 갇혔지만 부품주들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8월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가칭)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출시된다는 점에서다. 업계는 ‘Z플립3’에 이은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모토로라, 오포 등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실적 우상향이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Z폴드4 가시화에…힌지 만드는 KH바텍, 4일째 강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8일 KH바텍(060720)은 전 거래일보다 250원(1.20%) 오른 2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강세다. KH바텍은 폴더블폰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이음새 역할을 맡은 ‘힌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증권업계는 폴더블 출하량이 100만대 늘어날 때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이 3~5%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KH바텍은 이번 주만 12.50% 올랐다.

파인테크닉스(106240)도 이날 50원(0.37%) 상승한 1만3500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파인테크닉스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힌지의 일종인 메탈플레이트(폴더블폰의 패널을 받쳐주고 보호하는 역할)를 생산하는데, 이번 주 들어 13.45% 상승했다.

폴더블폰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세경하이테크(148150)와 S펜 지원용 디지타이저를 만드는 인터플렉스(051370) 모두 이번 주 3.49%, 4.21%씩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의 상승률(2.17%)를 뛰어넘는 오름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 Z폴드3와 Z플립3의 흥행을 이어가는 차기 폴더블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Z폴드3와 Z플립3는 지난해 8월 27일 출시된 후 한 달 만에 글로벌 판매량 200만대를 기록하는 공전의 히트를 거둔 바 있다. 증권가는 Z폴드4와 Z플립4를 포함해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1450만대, 내년에는 29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이슈 등으로 갤럭시S22 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하고 노트 시리즈도 단종돼 하반기 플래그십 판매 확대를 이끌 수 있는 모델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이 유일하다”면서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돌풍을 일으키면 부품업체들도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기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500만대 내외로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체 기준 KH바텍의 점유율은 90%로 신제품에서의 독점적 지위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프리미엄인 폴더블폰 판매 확대 및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어서 인터플렉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토로라도, 오포도 폴더블 박차…“부품주 낙수효과” 기대

폴더블폰을 준비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부품주가 Z폴드4와 Z플립4의 기대감으로 강세를 타고 있지만 모멘텀은 삼성전자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여름께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오포는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형태의 저가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화웨이는 이미 작년 폴더블폰 ‘P50 포켓’을 내놓았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외신 등을 통해 클램셸 형태 폴더블 아이폰 렌더링이 떠돌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 710만 대에서 2025년에는 276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69.9%로 일반 스마트폰의 성장률(3.1%)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업계의 ‘대세’가 될수록,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폴더블폰 부품주들은 삼성전자보다 큰 폭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6만4900원까지 내려온 후 이번주 들어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2.40% 오르는데 그치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폴더블은 급증하는 가운데 폴더블 부품 업체들은 전방 고객사의 확대에 따른 낙수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하반기에 가장 돋보일 정보기술(IT) 모멘텀은 폴더블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락다운 등 IT업계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높은 시장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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