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신사업 속도 낸다

2월 식품사업 진출..잇따라 제품 출시
신채널사업부 개설 및 식품TF도 꾸려
연구 개발 통해 본격 식품군 확대
  • 등록 2014-04-25 오전 7:00:00

    수정 2014-04-25 오전 9:24:2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생활용품업체가 식품을 판다고?” 지난 10일 낮 12시 반. 한 홈쇼핑 채널에서 애경이 처음 내놓은 ‘헬스앤 다이어트’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애경은 이날 첫 방송에서 매출목표 95%를 달성했다. 두 달 먼저 시장에 선보인 물에 타먹는 요구르트는 출시 2개월만에 17만개나 판매됐다.

생활용품·화학이 주력 사업이던 애경그룹이 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5년 저가항공업과 호텔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더니 지난 2월엔 ‘헬스앤’이란 브랜드를 내놓고, 식품 사업에 공 들이고 있다. 애경은 시장 반응이 좋자,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식품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애경 헬스앤 그래놀라 요거밀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은 2011년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애경산업 내에 ‘신채널사업부문’을 개설했다. 지난해 2월엔 연구원과 마케팅 인력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식품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애경 측은 전문적인 연구와 개발 과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식품군을 확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애경이 첫 제품으로 선보인 분말 형태의 요구르트 ‘헬스앤 그래놀라 요거밀’은 물만 있으면 즉석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기존 떠먹는 요구르트와 달리 유통기한이 1년으로 길어 인기몰이 중이다. 출시되자마자 온라인 시장에서 완판 행진이 잇자 두 달여 만인 지난 10일에는 다이어트 식품 ‘헬스앤 다이어트 프로그램 V24’을 시장에 내놨다.

애경 측은 “신채널사업부문은 신사업 뿐 아니라 기존 제품의 유통채널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부서”라며 “홈쇼핑 진출이나 식품 TF 구성도 이의 일환으로 자사가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적극적인 만큼 앞으로도 획기적인 제품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은 1966년 주방 세제 ‘트리오’를 시작으로 세제 전문기업에 발돋움한 후 창업주 고 채몽인 회장의 장남 채형석 부회장의 주도 아래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채 부회장은 2005년 항공업으로 눈을 돌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또 오는 7월엔 경기 수원역사 옆 부지에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을 개장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력 사업이었던 생활용품 분야가 고성장이 어려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신 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의지도 확고한 것으로 안다”며 “애경의 영역 파괴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경은 현재 화학부문(애경유화·애경화학·AK켐텍)과 생활·항공부문(애경산업·제주항공·네오팜), 유통·부동산부문(애경개발·AM플러스자산개발·수원애경역사)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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