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간 각각 3.73%, 3.8% 하락해 이틀간 7.4%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05조4800억원에서 190조3100억워으로 15조원 남짓이 사라졌다.
31일에는 국내 기관이 7만여주, 1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1일에는 외국인이 15만여주, 2000억원 육박하는 물량을 내던지면서 주가를 130만원 아래로 끌어 내렸다.
삼성전자 급락은 삼성전자우선주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삼성전자우선주는 각각 4.88%, 4.01% 하락하면서 1일 103만원에 마감했다. 올 3월말 100만원으로 복귀한 뒤 줄곧 100만원 위에서 형성되던 주가가 다시금 100만원 아래로 떨어질 처지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중간배당금을 500원으로 종전과 같은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배당확대 등 주주이익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고, 여기에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확신을 주지도 못했다는 데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배당정책과 관련 배당금의 유지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찬물을 끼얹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3분기 최근 수년간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내놓은 것은 2분기를 바닥권으로 인식했던 기존 판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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