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저배당에 움츠린 전망..몸값 15조 날려

이틀간 7.4% 급락..시총 205조서 190조로
모멘텀 부재로 코스피 상승세 걸림돌 될 수도
  • 등록 2014-08-02 오전 6:00:00

    수정 2014-08-0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지난 이틀간 15조원 가량의 몸값을 허공으로 날렸다. 예고됐던 2분기 부진한 실적에 바뀌지 않은 배당정책, 여기에 경영진의 보수적인 3분기 전망이 겹쳤다. 약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간 각각 3.73%, 3.8% 하락해 이틀간 7.4%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05조4800억원에서 190조3100억워으로 15조원 남짓이 사라졌다.

31일에는 국내 기관이 7만여주, 1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1일에는 외국인이 15만여주, 2000억원 육박하는 물량을 내던지면서 주가를 130만원 아래로 끌어 내렸다.

삼성전자 급락은 삼성전자우선주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삼성전자우선주는 각각 4.88%, 4.01% 하락하면서 1일 103만원에 마감했다. 올 3월말 100만원으로 복귀한 뒤 줄곧 100만원 위에서 형성되던 주가가 다시금 100만원 아래로 떨어질 처지다.

또 삼성전자의 급락으로 2100선에 목전에 뒀던 코스피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코스피지수는 31일 0.31%, 1일 0.15%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하는 가운데 특히 31일에 2% 가까이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선방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15% 남짓한 것을 감안할 때 코스피 하락은 대부분 삼성전자에 기인했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중간배당금을 500원으로 종전과 같은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배당확대 등 주주이익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고, 여기에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확신을 주지도 못했다는 데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배당정책과 관련 배당금의 유지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찬물을 끼얹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3분기 최근 수년간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내놓은 것은 2분기를 바닥권으로 인식했던 기존 판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연말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 있는 상황이나 당분간 배당정책 변화를 꺼내들 만한 계기가 없다는 측면에서 주가도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기 경제팀의 배당확대 드라이브에 모처럼 강세장을 연출했던 코스피에 삼성전자가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게 증권가의 희망사항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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