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미지 다 잡는다”…‘식품 콜래보’ 열풍

오리온 껌 브랜드가 치약 속으로
식품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만나고
음료→빙과, 과자→음료로 변신
  • 등록 2018-04-16 오전 5:45:00

    수정 2018-04-16 오전 5:45:00

(사진=오리온)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식품업계에 신(新)바람이 불고 있다. 이종·동종업계 간 협업(콜래보레이션)으로 맛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271560)은 종합생활용품기업 크리오와 ‘클리오X오리온 치약’ 제품을 내놨다. 오리온은 껌 브랜드인 ‘더 민트’와 ‘후라보노’, ‘와우’의 맛과 향, 디자인을 활용했다. 성인용으로 출시된 ‘더 민트’와 ‘후라보노’ 펌프 치약은 양치질 후 특유의 강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용기를 펌프 형태로 만들어 간편하게 눌러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불소·저연마 제품인 ‘와우’ 치약은 자일리톨과 매스틱 오일이 함유돼 있고 어린이들이 즐겁게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소다향’과 ‘톡톡 콜라향’ 두 가지로 출시됐다.

오리온은 재미있고 독특한 소품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해 다양한 제품군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의류와 액세서리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봄 한정판인 ‘초코파이 딸기&요거트’와 에코백, 보틀 등 디자인 소품을 결합한 ‘초코파이 정(情) 봄봄 에디션’을 선보여 당일 완판(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인테이크)
동원F&B는 간편식 전문 스타트업 ‘인테이크’와 손잡고 ‘밀스 드링크’ 판매에 돌입했다. 밀스 드링크는 인테이크의 대용식 영양 설계 기술과 덴마크의 제조 기술력이 결합한 제품이다. 식사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겨냥해 만들어져 새로운 시장을 형성 중이다.

이번 협업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 이미지도 챙겼다. 전주영 동원F&B 과장은 “이번 밀스 드링크 프로젝트와 같은 사례를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달부터 한국야쿠르트와 협력해 ‘야쿠르트 샤베트’ ‘야쿠르트 블라스트’ 등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야쿠르트를 얼려 먹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아이스크림으로 선보였다. 액상 발효유 야쿠르트 특유의 맛과 향을 샤베트로 구현해 어린 시절 야쿠르트를 얼려서 먹던 추억의 달콤·시원한 맛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어렸을 적 별미로 먹던 얼린 야쿠르트를 콘셉트로 이번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멕시카나도 지난 2월 농심과 협력해 만든 ‘오징어짬뽕 치킨’을 팔고 있다.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의 매력을 치킨에 적용했고 오징어 볼이 들어 있어 먹는 재미를 더한다. 농심과 멕시카나는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메뉴 개발에 본격 착수했으며 농심은 자사 대표 라면 ‘오징어짬뽕’의 맛이 치킨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소스 개발을 지원해왔다. 농심은 연구개발(R&D)뿐 아니라 마케팅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푸르밀)
협업 제품의 성과도 좋다. 푸르밀은 지난해 농심과 협업해 국민 스낵 ‘바나나킥’을 그대로 재현한 ‘바나나킥 우유’와 ‘초코 바나나킥 우유’를 선보여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630만개를 넘어서는 인기를 얻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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