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세상이 현실로...컴퓨터와 연애하는 시대 온다

이데일리 컨버전스 포럼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미래 사회 조망
"세계 IT기업들, 인공지능 기술에 주목"
"국내 연구진 확보와 응용방안 고민해야"
  • 등록 2014-09-03 오전 6:13:18

    수정 2014-09-03 오전 11:06:5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얼마전 개봉한 영화 ‘허(Her)’에 등장하는 ‘사만다’. 사만다는 컴퓨터 운영체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인 ‘테어도르’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여자친구다. 목소리만으로 걱정과 슬픔, 기쁨, 사랑을 표현한다. 테어도르는 사만다를 만난 후 삶에 대한 행복을 찾고 ‘그녀’에게서 사랑을 느낀다.

이같은 영화 속 세상이 향후 몇년 내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을 가진 기계와 인간이 교감하면서 공존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얘기다.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회 이데일리 컨버전스 포럼(ECF 2014)’에서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는 “싸면서도 성능좋은 하드웨어 발전과 기계학습 및 딥 러닝 기술의 진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의 출현 등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고 기계 간의 질서를 고민해야 하는 사회 공간 모델이 필요한 시대가 예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정보통신연구1실장도 “사람보다 더 똑똑해진 기계의 출현으로 인류가 인간 이외의 존재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인공지능은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와 인간과 인공지능 기계의 공존에 따른 제도 변화를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50년 내 인간이 기계와의 공존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컨버전스 포럼 2014’에서 ‘서비스의 미래, 인공지능으로 연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한대욱 기자.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인간의 학습 및 추론, 지각, 이해 능력을 갖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일상적인 말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이 컴퓨터가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스스로 추출하고 학습하며 데이터베이스(DB)화 한다. 이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와 무인비행기 ‘드론’,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시리’ 등이 대표적이다.

염용섭 실장은 “이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산업과 사회, 인간 삶 전반에 걸친 변혁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향후 전문가와 지식노동자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인공지능 활용 여부가 기업과 국가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상기 대표는 “해외 유수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이 상업적으로 적용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은 1만6000개의 컴퓨터를 통해 ‘고양이’라는 존재에 대한 학습없이 고양이라는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사람의 얼굴 인식 정확도를 97.25%까지 구현해냈다. 사람이 인식하는 수준(97.53%)에 근접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컴퓨터가 학습없이 스스로 개의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한 대표는 “인공지능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연구진이 별로없고 이에 따라 한국어 및 한국인의 감정에 대한 모델 연구가 더디다면서 ”새로운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적절한 응용 분야 발굴과 개방된 플랫폼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1000여명이 참석, 컨버전스의 미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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