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중독으로 인생 망친 20대 女, "여전히 정신과 치료중"

  • 등록 2015-11-21 오전 3:33:33

    수정 2015-11-21 오전 3:33:33

포르노에 중독돼 직장과 친구를 잃고 파혼까지 당한 영국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이지 버넷 트위터
[이데일리 e뉴스팀] 포르노에 중독돼 직장과 친구를 잃고 파혼까지 당한 영국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는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 주에 거주하는 29살 여성 ‘이지 버넷’의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는 이지 버넷이 22살이던 2008년 당시 처음으로 포르노 영상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6살 연상이던 남자친구의 권유로 영상을 접한 이지 버넷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심하게 중독돼 버렸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취미 생활이었지만 어느새 하루에 9시간 동안 영상을 보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보수적이고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이지 버넷은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성교육을 일절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수적인 성 가치관을 가지고 있던 그는 포르노에 눈을 뜨면서 달라졌다.

이지 버넷은 포르노 사이트에 가입해 유료결제를 하면서 금전적으로 큰 부담을 경험했으며 결국 큰 빚까지 졌다고 이야기했다.

중독 현상이 심해지자 친구와 가족은 이지 버넷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약혼자마저 이별을 통보하고 떠났으며 회사에서도 쫓겨났다.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며 재활에 힘썼지만 지난 2013년까지 그의 삶은 처참하기만 했다.

이지 버넷은 여전히 중독 관련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포르노를 멀리하고 소개팅을 하면서 새로운 남자들을 만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만 200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나처럼 포르노에 중독됐다고 들었다”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끼며 새 출발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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