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밸리 조성에 역세권 개발까지…구리·남양주 주택시장 '들썩'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사업지
IT기업 입주,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
양정역세권 개발 9년 만에 재추진
유입인구 늘고 주거지사업 탄력 기대
LH, 진건읍 일대 91만㎡ 뉴스테이 추진
  • 등록 2018-03-27 오전 5:00:00

    수정 2018-03-27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하남시와 함께 경기 동북권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남양주와 구리시. 지난해 11월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판교 테크노밸리를 잇는 동북권 자족 신도시로 부상할 채비를 갖췄다.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유치와 함께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개발사업들도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대 부동산 시장도 들뜬 분위기다.

자족도시 및 개발사업 ‘날갯짓’

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경기 구리·남양주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 기본계획 및 사업화 방안 용역에 착수한다. 이후 2021년 편입 보상을 거쳐 2022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구리시 사노동 21만 9800㎡와 남양주시 퇴계원면 7만 2200㎡ 일대에 정보기술(IT)·제조업 사옥과 청년창업지원센터, 스타트업 캠퍼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조성사업이 끝나면 1만 2820명의 일자리와 1조 7717억원의 부가가치, 연간 6428억원의 직접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시와 남양주시, 경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양주·구리시에선 개발사업도 활발하다. 남양주시 양정·이패동 일대 206만㎡를 개발하는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사업 중단 9년 만에 최근 재추진됐다. 이 사업은 4차 산업과 관련된 도시첨단산업시설과 복합시설, 주거·상업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양정역세권 사업은 2009년 서강대 글로벌캠퍼스 유치 계획 발표로 기대를 모았으나 우여곡절 끝에 서강대와 체결한 기본협약이 지난해 2월 결국 해지되면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남양주시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자 대학 대신 첨단산업시설을 짓는 내용으로 사업계획을 수정했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구원투수로 나서며 기사회생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사업 재추진 계획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중도위 심의에서 지적된 조건부 사항을 이행하면 오는 5월께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진건읍 사릉역세권 29만㎡에는 미래첨단 에너지산업단지인 그린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이 다시 시동을 건다. 지난해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권 교체로 그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남양주시는 오는 5월 국토부에 그린벨트 해체를 신청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올해 말 단지 지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개발계획 승인과 함께 토지 보상에 들어간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진접2지구·구리갈매지구 등 대규모 주거지도 조성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와 양정역세권 사업, 그린스마트밸리 등이 조성되면 유입 인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배후 주거지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퇴계원과 인접한 진건읍 진관리 91만 5000㎡에는 국토부와 LH가 국책사업으로 자족형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족시설 용지를 수도권 공공주택지구의 평균(7%)을 훌쩍 뛰어넘는 16% 이상 확보해 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IT와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등 미래첨단 산업분야 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구조 중심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진접읍 내각리 129만 2388㎡에 달하는 그린벨트를 풀어 계획인구 3만 510명, 2612가구 규모의 주거지를 만드는 남양주 진접2공공주택지구는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오는 8월 지구지정 고시, 내년 4월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하반기 토지보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구리시 갈매동 일대(79만 9219㎡)에는 2020년까지 계획인구 1만 5858명, 7190가구 규모의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선다.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구역 지정을 거쳐 2019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과 편입토지보상에 들어간다.

개발 기대감에 구리·남양주 일대 주택시장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구리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6년 1월까지 100.2로 매매가가 보합세였으나 지난해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2월 기준으로 107.0까지 뛰었다. 2월 경기도의 매매가격지수(103.8)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남양주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경기도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100이면 보합을 나타내며 100을 초과할 수록 가격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리시 갈매동 한 공인중개사는 “구리에서 남양주로 이어지는 역세권 개발 호재와 테크노밸리 입주 기대감에 힘입어 아파트값이 올 들어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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