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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열린 ‘디데이’ 행사. 200여명이 넘는 청중 앞에서 ‘피칭’(벤처투자자(VC)와 엑셀러레이터(AC)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활동)을 마친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지난 발표 때 지적받은 내용을 보완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처음이 아닌데도 여전히 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콘’ 기업을 꿈꾸며 피칭 무대에 서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지난 6월 지피클럽이 9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며 전 세계 5위 유니콘 기업 보유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6월까지 3곳에 불과했던 국내 유니콘 기업이 1년 만에 3배로 늘어난 것.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한 1조 8996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피칭 무대만 10번 이상 올랐다는 한 스타트업 대표는 “‘이번이 아니면 끝장’이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며 “처음에는 너무 떨려 청심환 3개를 먹고 피칭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우승은 청각장애인용 발음서비스업체 딕션 전성국 대표가 차지했다. 전 대표는 “두 번째 무대 만에 우승을 해 기쁘지만,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조성주 카이스트 교수는 “심사를 할 때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실력도 상향평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라며 “오늘 무대에 선 스타트업 모두가 향후 유니콘 기업이 돼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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