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강국의 조건]①"유니콘 꿈꾸며 무대 올라"…투자유치 열기 '후끈'

'유니콘' 꿈꾸며 피칭 무대 오르는 스타트업
"'슬랙' 같은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 꿈꿔"
스타트업 경쟁 치열해지면서 실력도 좋아져
청심환 먹고 무대 올라…"이번 아니면 끝, 각오로 임해"
  • 등록 2019-07-29 오전 5:00:00

    수정 2019-10-11 오후 3:47:30

25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디데이’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이 IR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200명이 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자리를 메웠다. (사진=김호준 기자)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한국의 슬랙’(미국 기업용 메신저 업체)이 될 것입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열린 ‘디데이’ 행사. 200여명이 넘는 청중 앞에서 ‘피칭’(벤처투자자(VC)와 엑셀러레이터(AC)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활동)을 마친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지난 발표 때 지적받은 내용을 보완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처음이 아닌데도 여전히 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콘’ 기업을 꿈꾸며 피칭 무대에 서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지난 6월 지피클럽이 9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며 전 세계 5위 유니콘 기업 보유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6월까지 3곳에 불과했던 국내 유니콘 기업이 1년 만에 3배로 늘어난 것.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한 1조 8996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피칭 현장에서도 이런 뜨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저마다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대학생 양모(26)씨는 “스타트업에 관한 정보를 얻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매번 피칭 행사를 찾는다”며 “더 이상 유니콘이 남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피칭 기회가 주어진 스타트업은 5곳에 불과했다. 무대에 서기 위해 지원한 스타트업은 80곳이 넘었다. 장신희 디캠프 팀장은 “매달 선정하는 주제에 맞는 스타트업 지원만 받고 있지만 100곳 이상이 지원할 때도 있다”며 “스타트업들은 벤처투자자와 엑셀러레이터를 만나 자금을 조달해야만 또 한번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무대가 절실하다”고 했다.

피칭 무대만 10번 이상 올랐다는 한 스타트업 대표는 “‘이번이 아니면 끝장’이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며 “처음에는 너무 떨려 청심환 3개를 먹고 피칭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우승은 청각장애인용 발음서비스업체 딕션 전성국 대표가 차지했다. 전 대표는 “두 번째 무대 만에 우승을 해 기쁘지만,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조성주 카이스트 교수는 “심사를 할 때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실력도 상향평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라며 “오늘 무대에 선 스타트업 모두가 향후 유니콘 기업이 돼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디데이’ 행사에서 이채린 클라썸 대표가 IR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우승은 청각장애인용 발음교정기를 개발한 전성국 딕션 대표가 차지했다. (사진=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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