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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위해 20억유로(약 2조8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자금 지원은 민간 벤처캐피탈과 주 정부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민간 벤처캐피털을 통한 자금 조달 경험이 없는 기업들은 주 정부의 정책금융기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죠.
먼저, 민간 벤처캐피탈 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거나, 최근 자금을 조달한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들은 ‘코로나 매칭 기구’(CMF)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로나 매칭 기구는 독일재건은행 벤처캐피탈(KfW Capital)과 유럽투자기금(EIF)을 가리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민간 및 공적펀드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스타트업에게는 별도의 트랙을 만들어 자금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이 정부와 민간 벤처캐피탈이 조성한 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죠.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은 주로 CMF 활용이 어려운 스타트업이 대상입니다. 여기에는 정책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 투자회사와 공적펀드, 패밀리 오피스(개인 자산 운용사)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습니다. 기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 기업들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유연하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4월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2.2조원 규모 금융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창업 후 7년 미만 스타트업 또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기업 전용자금을 5000억원 늘려 총 2.1조원으로 확대습니다.
정부 지원사업 참여 경험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에게는 2000억원 규모 저금리(최저 1.87%) 특별 자금을 민간은행(신한은행)을 통해 기업당 2억원 한도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막 도전을 시작하려는 대다수 스타트업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혁신성장의 동력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의 꾸준한 관심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