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배우서 주류회사 임원으로…'제2의 인생' 윤다훈

김일주 드링크인터내셔널 회장과 30년 인연 계기
연예계 활동으로 쌓은 인맥 활용해 판로 개척·옥외광고도
코로나19로 유흥시장 침체…와인 수입 등 다각화 시동
  • 등록 2021-06-14 오전 5:40:00

    수정 2021-06-14 오전 5:40: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여전히 카메라와 조명 앞이 제일 편하지만, 주류업계에서 새로운 영역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재미가 매우 큽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드링크인터내셔널’ 사무실에서 만난 윤다훈 부회장. 시트콤 ‘세 친구’로 스타 반열에 올랐던 윤 부회장은 3년 전부터 종합 주류 기업 드링크인터내셔널의 부회장직을 맡아 제 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윤다훈 드링크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드링크인터내셔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판로 개척, 옥외광고까지… 발로 뛰는 부회장

윤 부회장이 주류업계에 투신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김일주 드링크인터내셔널 회장과의 인연이다. 시트콤 ‘세 친구’로 유명세를 타기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술’과 ‘사람’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를 안고 호형호제를 하는 사이로 발전해 30년이 넘도록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 회장은 2019년 3월 ‘임페리얼’ 독점 총판권을 페르노리카로부터 인수해 드링크인터내셔널을 설립하면서 윤 부회장에게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윤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친분도 있던 데다 주류업계에서 김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망설임 없이 드링크인터내셔널에 합류하게 됐다”라면서 “나를 잘 알리고 예쁘고 멋지게 보여주는 일이 중요했던 배우 시절 경험을 마케팅 쪽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회사의 ‘얼굴 마담’ 역할을 하는 부회장이 아니다. 제대 후 2년 간 정수기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 판매왕에 올랐던 경험을 살려 적극적으로 영업 전선에 나섰다. 오랜 연예계 생활로 쌓은 인맥과 인지도로 일반 사원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도맡았다. 임페리얼 등 자사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업소 운영자와 담판을 지어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대형 옥외광고판에 회사 제품 광고를 싣기도 했다. 최근에는 김민종 등 동료 연예인들과 스파클링 와인 ‘까르페니 말볼티’ 블라인드 테이스팅 행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다훈 드링크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드링크인터내셔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위기를 기회로… 와인 수입, 유튜브 연계 등 사업다각화 고민

최근 윤 부회장을 괴롭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그는 지체 없이 ‘코로나19’라고 대답했다. 술과 사람을 좋아하는 본인에게 5인 이상 집합 금지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 영업시간이 가혹하다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주류업체 관계자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윤 부회장은 “2019년 새로 회사를 출범하고 한창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인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라며 “혼술, 홈술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우리를 비롯해 주류업계 전체의 매출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특히 위스키를 주력으로 삼는 드링크인터내셔널에게 유흥업소 영업제한에 따른 타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단 설명이다. 이에 따라 드링크인터내셔널은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와인 수입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자회사인 인터리커를 통해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까르페니 말볼티’에 이어 프랑스 와인 ‘무똥 까데’의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회사 마케팅에 이용할 방법도 고민 중이다. 구력만 20년이 넘는 그는 두 달 전 골프 전문 유튜브 채널 ‘윤다훈의 19홀골프’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최근 올린 동영상은 조회수 19만회에 달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면 구독자들과 함께 드링크인터내셔널 주최의 골프대회를 여는 등 콜래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부회장은 “드링크인터내셔널을 주류업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올리고 싶다”라면서 “양주, 와인 수입사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도 견줄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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