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취임 후 첫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방문은 안해”

A급 전범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日 침략전쟁의 상징
추계 예대제 첫날 공물 보내…직접 참배는 않을 듯
“한·중과의 외교관계 영향 피하려는 의도”
  • 등록 2021-10-17 오전 9:09:25

    수정 2021-10-17 오전 9:09:2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취임 후 첫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사진= AFP)


17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날인 이날 ‘마사카키’ 불리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의 이름으로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말한다. NHK는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마사사키를 봉납한 적이 없으며, 이번에는 아베 전 총리의 대응을 답습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든 추계 예대제 동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임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재임 기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과거 일본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직접 참배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한국,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차 집권 기간인 지난 2013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서 거센 반발과 비난을 샀다. 이후 아베 전 총리도 재임 중 공물만 봉납했으며, 퇴임 후에는 태평양전쟁 종전일과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 매번 직접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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