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여·야 후보들, 마지막 TV토론서 도덕성·공약이행 등 충돌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양 후보 성추행 혐의로 피소" 지적
양승조 민주당 후보 “비열한 정치공작…끝까지 대응할 것"
김 "정권교체 이어 도정 교체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
양 "지난 4년간 성과가 자칫 정치바람에 날아갈것만 같다”
  • 등록 2022-05-27 오전 6:15:08

    수정 2022-05-27 오전 6:28:31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도덕성과 공약 이행 등을 놓고, 충돌했다. 26일 충남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대전MBC에서 열린 충남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상대방의 낮은 공약 이행률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도덕성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16일 오후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선 김 후보는 양 후보의 성추행 피소를 언급, 날선 공방이 오고갔다. 김 후보는 “양승조 후보가 최근 조급하고 초조해선지 선을 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제가 농지법 위반이다. 호화별장이다 그러는데 제가 태어나고 살고 있는 집이다. 평가액 5000만원의 집이 호화별장이냐”고 따졌다. 그러자 양 후보는 “2016년 규정이나 법률을 위반해 문제가 됐는데 잘 이행이 됐는지를 묻는 거고, 언론에서도 문제로 삼는 부분이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천안 박완주 의원 문제가 생겨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이런 식이면 양 후보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것 이야기하라면 어떻겠냐”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사전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무지막지하고 비열한 정치공작”이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김 후보의 공약인 충남관광공사 설립을 두고, 본격적인 공방을 벌였다. 양 후보는 “관광재단이 이미 출범했는데 뒤늦게 관광공사를 만든다는 데 멀쩡한 재단 놔두고 공사를 또 만들려고 하느냐”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재단을 공사로 바꾸려고 한다. 재단을 보니 양 후보가 이미 이사회에 캠프 쪽 사람들 많이 썼던데, 저는 전문가를 모셔서 일하려고 한다”고 응수했다. 서산공항 추진에 따른 지역 항공사 설립 공약과 관련해서 김 후보는 “서산공항이 이제 예타인데 몇년 후가 될지 모를 서산공항 개항과 관련해 항공사를 설립한다는 것은 항공사들도 적자 운영이 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혈세를 낭비할 수 있다. 자기네 사람 채용하려는 것 아니냐”며 “최근 충남도 산하기관 등에 캠프에서 일한 인사들을 잇달아 발령한 것도 알박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양 후보는 “알박기는 단임제 임기인 곳에서 나가면서 인사 발령하는 것이지 도는 그렇지 않다”라며 “서산공항 개항에 앞서 준비 차원에서 민자를 유치해 항공사를 설립하는 건데 왜 거기에 세금이 들어가느냐”고 반문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양 후보는 김 후보가 ‘20년 방치된 천안역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 “예산이 확정돼서 기본 설계를 거쳐 진행 중인데 왜 방치돼 있느냐”며 “허위 사실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국회의원 4번에 현직 도지사를 하면서 어떻게 20년 동안 70만 도시의 역사가 가건물로 이뤄졌는 지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양 후보는 “지난 4년간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도정의 엄청난 성과가 자칫 정치 바람에 날아갈 것만 같다”며 “지금까지 단 한점의 의혹이나 도덕적 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충남 발전의 씨앗을 뿌리고 설계한 양승조에게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충남의 선택으로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김태흠의 약속이다. 저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정치인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면서 충남 발전의 공약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정권 교체에 이은 도정 교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