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한남의 광시곡·타바스코·언택트 커넥션·부정

10월 첫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 등록 2022-10-01 오전 8:00:00

    수정 2022-10-01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한남의 광시곡’ 포스터. (사진=드림플레이 테제21)
◇연극 ‘한남의 광시곡’ (10월 6~23일 선돌극장 / 드림플레이 테제21)

한국의 남성성은 현대사의 흐름을 따라 ‘식민지 남성성’ ‘반공 전사 남성성’ ‘산업 역군 남성성’ ‘혁명가·지식인 남성성’ ‘가부장제가 사라진 시대의 가부장 남성성’ ‘마이너리티 피해자 남성성’으로 이어져왔다. 한국 남성들은 헤게모니적 남성성이 흔들리고 왜곡된 정체성이 심각한 위기를 겪을 때마다 가부장적 습성에 따라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소외와 혐오를 증폭시켜왔다. 한국 현대사 속에서 형성된 한국 남자의 불구화된 정체성을 성찰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김재엽의 작품. 배우 김세환, 백운철, 서정식, 이다혜, 이소영, 이태하, 정유미가 출연한다.

연극 ‘타바스코’ 포스터. (사진=극단 사개탐사)
◇연극 ‘타바스코’ (10월 6~16일 알과핵 소극장 / 극단 사개탐사)

2년 연속 해외 도그쇼에서 우승하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치하한 명견 타바스코가 인천공항 화물청사에서 열려 있던 철장 문을 통해 주변 습지대로 달아났다. 개를 찾아서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한물 간 여배우 보희, 무기력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가정주부 정숙, 개를 잃어버려 추방 위기에 놓인 이주노동자 라퓨라퓨, 현실의 변화가 귀찮지만 개를 통해 인생역전을 꿈구는 만수 등은 타바스코를 찾으며 각자의 욕망을 점점 드러낸다. 극작가 데보라 그레이스 위너의 희곡을 번안·각색한 연출가 박해선의 작품으로 배우 김난희, 장지은, 장덕주, 구도균이 출연한다.

연극 ‘언택트 커넥션’ 포스터. (사진=극단 돋을양지)
◇연극 ‘언택트 커넥션’ (10월 5~16일 한양레퍼토리씨어터 / 극단 돋을양지)

코로나19보다 더한 전염병이 퍼진 미래. 정부는 최후의 대처로 ‘1인 접촉금지’라는 정책을 내세운다. 더 이상 외부와의 접촉이 금지된 사람들은 모두가 ‘언택트 커넥션’이라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20대의 가상현실 아바타로 20년 넘도록 살아온 50대 후반의 노부부 영호와 미숙은 가상현실에서 서로를 잃어간다는 사실을 느끼고,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와 정부의 수칙을 어기고 현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 김성진의 작품으로 배우 장용철, 김은현, 김형범, 류지훈, 이진샘, 임기현, 이지윤, 이혁근, 이지원이 출연한다.

연극 ‘부정’ 포스터.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부정’ (10월 4~16일 동숭무대 소극장 / 극단 이유는 있다·바람엔터테인먼트)

실체가 없는 부녀 성추행 사건을 두고 현혹된 진실 앞에 마주선 네 사람의 이야기다. 평생을 흉악한 범죄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진실공방을 벌이며 살아온 50대 형사 이도석은 여대생 딸 묘희로부터 어린 시절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고발을 당한다. 이도석을 친아버지처럼 따른 후배 여형사 김인성은 묘희의 담당 심리치료사 진영을 찾아가고, 두 사람은 열띤 공방을 벌이는데…. 극작가 겸 연출가 오재균의 작품으로 배우 김정팔, 송희정, 하윤, 강민지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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