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데도 겨드랑이 땀이 흥건하다고? '다한증 스트레스'

  • 등록 2016-10-22 오전 5:52:58

    수정 2016-10-22 오전 5:52:5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철 겨드랑이 부위가 흥건히 젖어 민망한 경험을 갖는 이들이 있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 아니더라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면 땀 분비가 왕성해지기 마련. 땀으로 인해 옷이 축축해지는 것은 물론 손과 팔, 목, 다리 등 자주 노출된 부위가 끈적여 불쾌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처럼 과도한 땀 분비가 선선한 가을철에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별로 덥지 않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험을 갖는다. 특히 겨드랑이 부위나 손과 발, 등의 신체 부위에서 이러한 경험을 자주 갖게 된다. 이른 바 다한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한증은 일반 성인의 약 1%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중 23%∼53%는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무리한 신체 활동이 없는 상태임에도 한쪽 겨드랑이에서 5분 동안 100㎎ 이상의 땀이 배출되면 다한증을 의심해야 한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적 혹은 전신적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그 중 국소적 다한증 환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소적 다한증은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팔다리가 접히는 부분, 허벅지가 시작되는 부위에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며 이마와 코끝에 땀이 나는 사람도 있다.

다한증은 신체의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에서 분비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면서 발생한다. 약간의 온도 변화, 가벼운 운동, 갑작스런 감정의 변화로도 땀이 많이 난다는 특성이 있다.

다한증은 특히 손과 발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부위의 발한 중추가 뇌피질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옷이 젖어 곤란을 겪는 것은 물론 일명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운동 후, 심리적 긴장 상태, 더운 날씨에 땀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다한증 환자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가 된다. 옷차림이 가벼운 여름철 겨드랑이 부위가 축축하게 젖어 창피를 겪는 것은 기본. 면접, 맞선, 계약 등 중요한 자리에서 비 오듯 쏟아지는 땀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 쉽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다한증은 지나친 땀 분비 뿐 아니라 냄새, 악취 등을 유발하여 대인관계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약물 요법 또는 시술 등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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