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철수할 수도"..해리스 "김정은, 승리의 춤 출 것"

트럼프 "우리는 무역으로 돈도 잃고, 군대에서도 잃어"
해리스 "한미동맹 파기한다면 김정은만 행복한 사람"
  • 등록 2018-03-16 오전 5:27:16

    수정 2018-03-16 오전 8:35:15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북한의 김정은은 승리의 춤을 출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WP가 이날 공개한 30분짜리 녹음본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미주리주 모금 만찬행사에서 “우리는 그들(한국)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한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000여명이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WP는 “트럼프가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트럼프는 한·미 FTA가 매우 불공정하다며 파기 가능성까지 운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15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한다는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우리가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또 제한적 대북 선제타격, 이른바 ‘코피 전략(bloody nose strategy)’에 대해선 “우리는 코피전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 그는 “우리는 그것(회담)이 어디로 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결과에 대해 너무 낙관적일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만나는 걸 본 적이 없다. 미래를 어떻게 예측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저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경계하면서 이것(회담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해리스는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트럼프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이른바 CVID(Complete·Verifiable·Irreversible·Dismantlement of North Korea’s nuclear programme)를 김정은에 요구하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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