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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뉴욕 회담’ 이후 오후 2시15분부터 뉴욕 맨해튼 시내 롯데펠리스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지만, 아직 많은 (합의해야 할) 많은 일이 남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생일대의 기회를 흘려버리는 건 비극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뉴욕을 비롯한 판문점, 싱가포르 등에서 다(多)채널로 열린 실무접촉에서 양국 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은 맞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VID)’와 북한이 강조하는 ‘완전한 체제보장(CVIG)’ 간 맞교환에 대한 빅딜 ‘타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그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우리는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간 뉴욕 회담은 이날 오전 9시5분께부터 맨해튼 38번가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관저에서 시작해 오전 11시25분까지 약 2시간20분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장에는 양측에서 두 사람을 포함해 4명씩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