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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예방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만나겠다. 이 자리에서 빅딜이 있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찾은 김 부위원장의 ‘김정은 친서’를 전달 받은 직후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VID)’와 북한이 강조하는 ‘완전한 체제보장(CVIG)’ 간 맞교환에 대한 빅딜 ‘타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김정은 친서를 읽진 않았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고 흥미로웠다”고 말해,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충분히 전달 받았음으로 시사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부위원장과 약 80분가량 면담했다. 지난달 30~31일 뉴욕 회동의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김 부위원장을 영접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뉴욕 회담’에 배석했던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장과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 등이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면담 후 집무실 밖으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은 함께 기념촬영을 하면서 웃음을 띤 채 대화를 나눴다. 백악관을 떠나는 김 부위원장의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어 배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