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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헤일리 대사의 사임 사실을 공식화한 뒤 기자들에게 “싱가포르는 환상적이었지만, 다른 장소가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4차 방북(訪北)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당일치기 방북 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열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중간선거 전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결정 난다면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가 가장 유력하다. 반대로 중간선거 이후로 정해진다면 평양과 판문점,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의 제3국 모두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북한 측이 김 위원장의 장거리 비행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행(行) 역시 워싱턴 정가 주류의 껄끄러운 거부 반응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 소식통은 “여러 정황상 아직은 워싱턴D.C. 가능성이 크지만, 판문점 등 다른 곳을 배제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