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분양 확대에 따른 주택부문 실적 개선과 사우디 마르잔, 파나마 메트로 등 수주 대형 현장의 점진적 매출 기여 확대가 예상된다”며 “전년동기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원가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분기 최종준공증명서(FAC) 수령을 앞두고 있었던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Marina South) 복합개발 현장에서 이례적인 발주처 볼콜(bond Call)로 809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반영됐다”면서도 “추후 협상 및 중재 과정에서의 환입 가능성은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이 2021년 상반기 기준, 신규 수주(연결 기준)가 18조 4000억원으로 이미 연간 가이던스의 72%(국내102%, 해외 35%)를 달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부문은 파주운정(1조 2000억원), 시화 MTV(9000억원) 등 대형 주택 프로젝트 수주 성과가 이어지며 이미 연간 가이던스를 상회(별도 기준 123%)했다. 2021년, 주택 분양 실적(9월 중순 누계 기준) 역시 약 2만 1000세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0% 증가한 공격적인 주택 분양 가이던스 달성의 가시성을 높여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신사업으로 언급되었던 현대차그룹 내 수소사업을 비롯해 연료 전지, 원전 해체, 소형 원전 등의 점진적 가시화는 뚜렷한 본업 성장과 더불어 투자 매력도를 높여갈 것”이라며 “탈석탄 선언 등을 통한 ESG 강화와 태양광·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을 통한 해상풍력 확대 등의 사업 다변화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