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범 LG家 기업보험 계속 맡는다"

LG전자와 재계약 성공‥"GS·LS그룹도 문제없어"
  • 등록 2014-10-23 오전 6:00:00

    수정 2014-10-23 오전 6:00: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KB금융그룹으로의 인수를 앞둔 LIG손해보험이 ‘범 LG가(家)’의 기업보험 계약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보험 계약이 기업의 사업기밀이나 외부로 알려지지 말아야 할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계약을 잘 바꾸지 않는데다 범 LG가에서도 LIG손보의 성공적인 매각에 힘을 모으고 있어 KB금융으로 인수되더라도 당분간 기업보험 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는 이달 말 계약만료를 앞둔 LG전자의 패키지보험(재산종합보험)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LIG손보가 간사사로서 가장 큰 계약을 체결하고 나머지는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나눠 인수하는 형태다. 기업보험은 보험료도 수 백억원 선인데다 사고 시 보험금도 수 조원대에 달해 대개 한 보험사가 맡지 않고 여러 보험사로 나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이달 말 보험계약 만료를 앞둔 LG전자의 기업보험의 재계약이 체결됐다”며 “GS나 LS그룹 등 다른 범 LG기업들의 보험계약 갱신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기업보험 재계약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보험사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LIG손보가 KB금융으로 인수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LG전자 기업보험에 군침을 흘리던 경쟁 손보사들은 신계약 체결의 기회를 노려왔지만, 그동안의 관례상 그룹과 계열관계에 있는 보험사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업보험은 사고 이력, 보험료 수준, 보험조건, 3~5년 손해율, 사업내용 등 민감한 계약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보험사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 또 경쟁업체와 관계된 보험사는 서로 피하는 게 불문율이다. 이번 LG전자 입찰에 삼성화재가 빠진 것도 같은 이유다.

삼성가는 삼성화재에게, 현대가는 현대해상에게, LG가는 LIG손보에게 주요 기업보험을 맡기고 있다. 현대해상과 LIG손보는 그룹에서 계열분리가 된 지 오래지만, 보험계약과 관련해 옛 계열사들과의 관계가 여전히 돈독하다.

이에 따라 LIG손보는 올해 말까지 계약만료가 예정된 GS와 LS 등 범 LG가의 기업보험 계약 이탈이 많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LIG손보가 KB금융으로 인수되는 상황에서 GS와 LS 등의 기업보험 계약이 이탈할지가 최근 손보업계의 주된 관심사였다”며 “하지만 LG가에서 가장 큰 기업 보험 계약인 LG전자 기업보험을 LIG손보가 인수함으로써 GS나 LS도 LIG손보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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