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역적자 두 달째 '깜짝 개선'…"항공기 수출 급증" 여파

보잉 737맥스 운항중단 여파 非반영
美언론들 "적자 감소세 이어질지 의문"
對中무역적자 확 줄어…콩 수출 증대
  • 등록 2019-04-18 오전 1:12:10

    수정 2019-04-18 오전 1:12:10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었다. 새해 들어 두 달 연속 ‘깜짝’ 감소세다. 민간 항공기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효과다. 다만, 두 차례의 ‘승객 전원 사망’이라는 참사를 낸 보잉 737 맥스(MAX) 기종의 운항중단 여파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향후 무역적자 감소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494억달러로 전달 대비 약 17억 달러(3.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 월만의 최소 규모이자, 전문가들의 전망치(538억달러)도 크게 밑도는 숫자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 증가세를 유지해오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14.6%의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상무부는 1월 무역적자 수치를 511억달러로 그대로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수출은 1.1% 늘어난 반면, 수입은 0.2%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컸다.

민간 항공기와 자동차 및 차량부품, 의약품, 원유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민간 항공기 수출은 전달보다 22억달러(60.5%) 늘었다. 그러나 지난달 세계 1위 항공기 제조회사인 미국 보잉사의 ‘737 맥스’ 참사 파문 이후 민간 항공기 수출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보잉은 최근 보고서에서 737맥스의 1분기 신규주문(order)이 95건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180건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주문량이 반 토막 난 셈이다. 심지어 3월에는 이 기종에 대한 신규 주문이 아예 없었다.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최근 “보잉 737 맥스의 생산량 감소와 운송 중단은 오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약 0.2%포인트의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주목됐던 2월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9.3% 줄어든 30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92억달러로 16억달러(21.1%) 증가한 반면, 수입은 393억달러로 15억달러(3.7%)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산 대두(콩) 수출이 16.6% 증가했다”며 “미·중 무역협상의 긍정적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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