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 연극 ‘태양’ 포스터(사진=두산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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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태양’ (10월 5~23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 경기도극단·경기아트센터·두산아트센터)
21세기 초, 바이러스로 전 세계 인구가 급감하고, 감염자 중 바이러스 항체가 생긴 사람들이 우월한 신체를 가진 신인류로 부상한다. 이들은 자외선에 매우 민감해 밤에만 활동할 수 있는 밤의 인간 ‘녹스’로 불리며 정치경제의 중심이 된다. 녹스 주재원의 살해 사건으로 고립된 한 마을에서 10년 뒤 봉쇄가 풀리고,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와 마주하게 되는데…. 일본 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희곡을 경기도극단의 김정 상임연출가가 무대화한다.
| 연극 ‘산을 옮기는 사람들’ 포스터(사진=극단 놀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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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산을 옮기는 사람들’ (10월 1~10일 선돌극장 / 극단 놀땅)
국경을 맞대고 있는 히말라야의 고산 마을.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외지로 일하러 떠나고 학생들마저 모두 떠났다. 어느 날, 코로나로 사람들도 거의 찾지 않은 마을에 불쑥 중국인들이 마을에 찾아오고, 얼마 뒤 마을에 송신탑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환경과의 전쟁과 삶과의 투쟁을 겪게 된다. 연극 ‘브루스니까 숲’으로 함께 작업한 김민정 작가, 최진아 연출의 신작으로 자연과 인간, 보존과 개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연극 ‘칠수와 만수르’ 포스터(사진=극단 눈이 부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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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칠수와 만수르’ (9월 30일~10월 10일 코델아트홀 / 극단 눈이 부시게)
투박하고 거칠어도 여리고 착한 만수와 그런 동생에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작업소장 칠수. 둘은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깊이 의지하는 관계다. 고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만수는 사채업자의 전화를 받고 급히 도망치고, 혼자 남은 칠수는 사채업자의 횡포와 마주하게 된다. 긴 세월 동안 가슴 속에 묻어둔 서로의 쓰라린 이야기가 이들 앞에 펼쳐진다. 함태영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이태식이 칠수 역, 양현석이 만수 역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