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허위 경력 논란, 김건희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만났습니다②]

경력 과장 어리석음의 문제
`조국 사태` 총장 직인 위조 범죄와는 달라
  • 등록 2021-12-24 오전 6:32:00

    수정 2021-12-24 오전 6:32:00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아내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수상 논란을 대신 사과한 것을 `올드 스타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을 치르던 때와 지금은 시대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말이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는 말로 장인의 좌익 활동으로 불거진 `배우자 리스크`를 `한 방`에 잠재웠다.

이 위원장은 “그게 벌써 십수 년 전 일인데, 바뀐 세상에 맞는 사회적 규범을 이해해야 한다”며 “사과는 후보가 아니라 본인이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김씨를 둘러싼 논란은 대학 시간 강사와 겸임 교원 채용 과정에 제출한 지원 서류에서 비롯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로 오랜 시간 학계에 몸담은 이 위원장은 “나도 대학에 있지만, 원죄는 대학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고위 전문가 과정을 만들어서 영업했고, 사람이라면 응당 가진 상승 욕구를 이용해 편법을 난무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씨 개인 보다 채용 시스템 자체 문제가 더 크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와 관련된 입시 비리와는 “성격이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자식을 위해 총장 직인을 스캔한 뒤 편집을 하고 잘라붙인 건 범죄의 영역지만, 자신의 커리어를 과장한 건 어리석음의 문제”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처벌을 받으면 되는 거지 윤석열 후보의 결격 사유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당 대표의 선대위 탈퇴로 촉발된 당내 난맥상이 윤 후보 대선 가도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여기서 오히려 정권교체를 향한 야권의 ‘절박함’을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표는 윤 후보를 위해 아주 강력하게 지적했고, 그의 헌신으로 모두가 후보 당선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치러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뚜렷해졌다”면서 “현재 가장 큰 건 홍보·미디어의 문제인데, 현직 의원 가운데 전문가들이 업무의 연속성을 가져가며 빠른 시간 안에 봉합하려 노력 중이다. 결국 극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근 `극빈층` 발언을 통해 극대화 한 윤 후보의 `실언 리스크`에 대해서도 “의사소통 훈련이 많이 된 사람이 아니라, 실수는 계속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선대위 책임도 크다고 봤다.

이 위원장은 “이론에 근거한 생각을 국민에게 전달할 땐 피부에 와 닿도록 쉽게 설명해야 한다는 걸 후보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면서도 “후보의 실수가 나오면 대변인단이나 공보팀 등이 배후에서 신속하게 커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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