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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특히 “(북한) 핵실험이 이뤄진 경우 공동 훈련을 포함해 한미일이 함께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혀 전 정부에서 용인하지 않았던 3국 공동 군사훈련을 제의하고 나섰다.
또 “한미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는 발언도 더했다.
미국의 경우 동아시아권 견제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 재무장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한국은 이전 정부까지 일본 재무장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 형성을 경계해왔다. 특히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이 이뤄질 경우 한반도에서 자위대가 훈련을 위해 전개하는 상황도 발생해 3국 동맹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9월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 앞에서 “일본과 한국은 동맹이 아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문 전 대통령은 한미 군사동맹 강화에 주력해온 반면 한미일 삼각 동맹에는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자위대 개입 문제는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토론 발언으로도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나중에 부인했으나 토론 중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을 용인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여기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학자로 활동하며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전개를 주장하는 내용의 논문을 쓰는 등 한일 군사동맹에 전향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이라, 향후 일본의 한미일 군사 동맹과 관련된 요구가 노골화될 가능성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