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집계 결과 지난 1년간 고금리로 학자금을 빌린 대출자 30만명이 저금리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투입된 국고 지원은 모두 2조1105억원이다.
교육부와 장학재단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전환대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이달 13일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전환대출을 시행한 결과 약 30만명의 대출자가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2조1105억원이다. 학적별로는 △대학 졸업생 1만8508억원(88%) △학부생 1606억원(8%) △대학원생 990억원(5%)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 금리는 2009년 7.3%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3년 1학기부터 지금의 2.9%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3년 이전에 학자금을 빌린 대출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전환대출을 시행해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환대출을 통해 연간 859억원의 이자부담이 경감됐다”며 “전환 전 평균금리는 6.97%로 전환 후 금리는 2.9%로 낮춰져 1인당 이자부담이 약 29만원 감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2015학년도 1학기 학자금 대출결과를 집계한 결과 학부생에 대한 올해 1학기 학자금 대출액은 9499억원으로 지난해 1학기(1조561억원)에 비해 1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비 대출이 아닌 등록금 대출액은 2011년 1조940억원(1학기 기준)에서 △2012학년도 1조406억원 △2013학년 1조1224억원 △2014학년도 1조561억원 △2015학년도 9499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의 국가장학금 확대와 대학의 등록금 인하·동결 기조가 학자금 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