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해외도피 김석기 前 중앙종금 대표 구속…法 "증거인멸·도주 우려"

1999년 골드뱅크 CB 사기로 수백억대 시세차익
  • 등록 2017-11-22 오전 12:21:48

    수정 2017-11-22 오전 12:33:20

서울남부지법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다 국외로 도피해 16년 만에 귀국한 김석기(60)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가 21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지난 17일 증권거래법 및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1999년 인터넷 벤처기업인 골드뱅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국외 투자자가 인수한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주가를 띄워 거액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대표가 거둔 시세 차익 규모는 660억 원대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이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전 대표는 서울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뉴욕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서 아시아법인 영업본부장으로 일했다. 이어 국내로 들어와 동방페레그린 증권과 한누리투자증권 등을 거쳐 1999년 중앙종금 대표에 선임됐다.

그러나 대표 취임 열흘 만에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가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났다. 이후에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2000년 홍콩으로 출국했다.

국외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김 전 대표는 영국 체류 중 사법당국에 소재가 드러나자 변호인을 통해 자수서를 내고 16년 만인 지난해 귀국했다.

연극배우 윤석화씨의 남편인 김 전 대표는 한 매체가 2013년 발표한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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