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카드뉴스에 나온 신림동, 신평 "누추한 곳" 실언

대통령실 국정 홍보 카드뉴스 제작
'일가족 3명 사망' 신림동 사고 현장서 찍은 대통령 사진 사용
'윤 대통령 적극 엄호' 신평 변호사는 라디오서 실언
"사망 사고 발생한 누추한 곳 가, 잘한 것 아니냐"
라디오 말미서 사회자가 발언 정정
  • 등록 2022-08-10 오전 6:17:00

    수정 2022-08-10 오전 6:17: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적극 지지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는 ‘멘토’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전날 침수피해 현장 방문에 대해 “누추한 곳에 잘 찾아간 것”이라며 실언을 했다. 신 변호사가 잘못 말한 신림동 사고현장은 대통령실이 제작하는 대통령 국정홍보 카드뉴스 배경사진으로 쓰였다.
지난해 7월 만난 신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
신 변호사는 8일 저녁 방송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윤 대통령이 대단히 뛰어난 공감 능력 또 타인과의 소통 능력 그런 걸 갖고 있는데, 뛰어난 자질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아직 정치 신인으로서 경륜이 부족하다”며 최근 지지율 위기 원인을 먼저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성공 신화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닌가. 검찰에서 내가 몇 기수를 앞서서 검찰총장이 되고 하는, 내가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배치해서 그렇게 조직을 잘 관리해서 지금까지 누구보다도 뛰어난 성공을 거두었다. 거기에 조금 자만하신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 재난 대응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자세로 대통령을 엄호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택에서 재난 지휘를 한 점에 대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대통령이 그러면 수해 현장을 찾아서 밤새도록 다녀야 되느냐”고 되물었다.

또 “그런 상황을 가지고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비판거리를 찾기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대통령실이 국정 홍보 목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한 카드뉴스. 8일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사고 현장에 촬영한 사진을 배경으로 썼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서 “그래도 수해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을 찾아서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시고 그런 건 아주 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가족 3명 사망 현장을 찾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누추한 곳’이라는 표현이 서민층 주거를 비하하고 있어 문제가 됐다. 신 변호사의 계층 차별적 사고를 의심할 수도 있는 실언이었다.

사회자인 주진우 기자는 논란을 의식한 듯 인터뷰 후미에 “아까 변호사님께서 신림동 수해 현장 방문했었는데 누추한 곳이라고 언급했는데 그 단어는 조금 그렇다. 적절하지 않아서 변호사님과 여기 방송에서 고치겠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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