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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청담동 명품거리에 연내 매장을 여는 브랜드는 샤넬, 루이비통, 끌로에 등 3곳이다.
청담동 명품거리는 최근 수년간 임대료 부담을 못 이긴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상권이 죽었다는 평을 받아왔다. 게다가 샤넬과 루이비통 같은 명품 중에서도 최고 명품으로 꼽히는 브랜드 매장까지 빠지면서 명품거리를 찾는 수요가 백화점으로 돌아섰다.
청담동 부활의 포문을 열 곳은 샤넬이다. 청담동에 들어설 ‘청담 샤넬 메종’은 국내 첫 샤넬의 단독 매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까지 까르띠에 매장이 있던 건물을 샤넬에서 약 700억원에 사들여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 2016년 4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 6층·지하 3층에, 연면적 3249.51㎡(약 983평) 규모로 짓고 있으며 올 상반기 개장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서 수입·판매하는 끌로에 역시 상반기 중 개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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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철수한 브랜드들을 보면 명품거리에 들어오기엔 급이 애매한 브랜드가 많았다”며 “명품거리가 국내 의류업계에서 가지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입장에선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상권”이라고 설명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불과 700여m 떨어진 압구정 로데오거리도 상권 살리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2009년께부터 임대료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의류매장이나 음식점들이 신사동 가로수길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의류사업이 쇠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2017년 인근 건물주들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합세해 압구정 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상권 쇠락의 가장 큰 요인을 임대료 부담으로 보고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출 수 있도록 협의했다. 강남구 역시 이에 합세해 착한임대료 사업을 추진해 20~50%까지 임대료 하락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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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로데오거리 내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중심거리 상가의 1층은 매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상권이 회복됐다”며 “물론 과거와 달리 음식점 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중심거리에서 바로 한 골목만 가도 의류매장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