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돌아올 청담·샛별 모이는 압구정···'패션1번지' 잠깬다

샤넬·루이비통·끌로에, 올해 청담 플래그십 매장 개장
'빅 브랜드' 돌아오며 청담 명품거리 부활 전망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건물주 나서 임대료 20~50% 낮춰
신생 브랜드나 온라인 쇼핑몰 쇼룸으로 각광
  • 등록 2019-01-28 오전 5:30:00

    수정 2019-01-28 오전 5:30:00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 샤넬 플래그십 매장(왼쪽)과 끌로에 플래그십 매장이 신축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사진=이성웅 기자)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1990~2000년대 패션의 중심지였던 청담동 명품거리와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올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청담동 명품거리엔 사라졌던 빅 브랜드들이 돌아오는 한편,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임대료 부담을 낮추고 신진 디자이너들을 품기 시작했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청담동 명품거리에 연내 매장을 여는 브랜드는 샤넬, 루이비통, 끌로에 등 3곳이다.

청담동 명품거리는 최근 수년간 임대료 부담을 못 이긴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상권이 죽었다는 평을 받아왔다. 게다가 샤넬과 루이비통 같은 명품 중에서도 최고 명품으로 꼽히는 브랜드 매장까지 빠지면서 명품거리를 찾는 수요가 백화점으로 돌아섰다.

청담동 부활의 포문을 열 곳은 샤넬이다. 청담동에 들어설 ‘청담 샤넬 메종’은 국내 첫 샤넬의 단독 매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까지 까르띠에 매장이 있던 건물을 샤넬에서 약 700억원에 사들여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 2016년 4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 6층·지하 3층에, 연면적 3249.51㎡(약 983평) 규모로 짓고 있으며 올 상반기 개장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서 수입·판매하는 끌로에 역시 상반기 중 개장을 앞두고 있다.

끌로에는 청담사거리 인근에서 매장을 운영하다가 지난 2017년 이를 폐점하고 지난해 9월부터 명품거리 중심부로 자리를 옮겨 공사에 들어갔다. 연면적 387㎡(약 117평), 2개 층 규모로 준비 중이며 이미 내장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다.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 루이비통 플래그십 매장.(사진=이성웅 기자)
끌로에 플래그십 바로 옆엔 연내 개장을 목표로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특화매장)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리모델링이지만 신축에 가까운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난 2017년 11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아직 외관조차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철수한 브랜드들을 보면 명품거리에 들어오기엔 급이 애매한 브랜드가 많았다”며 “명품거리가 국내 의류업계에서 가지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입장에선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상권”이라고 설명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불과 700여m 떨어진 압구정 로데오거리도 상권 살리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2009년께부터 임대료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의류매장이나 음식점들이 신사동 가로수길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의류사업이 쇠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2017년 인근 건물주들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합세해 압구정 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상권 쇠락의 가장 큰 요인을 임대료 부담으로 보고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출 수 있도록 협의했다. 강남구 역시 이에 합세해 착한임대료 사업을 추진해 20~50%까지 임대료 하락 효과를 거뒀다.

서울 압구정로데오 거리 일대. 양쪽으로 중소형 의류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
임대료가 내려가자 젊은 창업가나 신진 디자이너들이 압구정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공실이 된 건물을 단기간 임대해 온라인 의류업체들이 오프라인 쇼룸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신생 브랜드들 역시 로데오거리에 쇼룸이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선보이면서 이를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 내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중심거리 상가의 1층은 매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상권이 회복됐다”며 “물론 과거와 달리 음식점 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중심거리에서 바로 한 골목만 가도 의류매장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