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잡코리아에 웃고 플레이타임에 우는 H&Q

H&Q코리아 3호 펀드 매각작업 '시동'
잡코리아 인기 오르며 기업가치 껑충
플레이타임 코로나19 여파 영향 우려
H&Q코리아 어떤 전략 펼칠지에 관심
  • 등록 2020-03-06 오전 2:30:00

    수정 2020-03-06 오전 2:3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H&Q)가 엑시트(투자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매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잡코리아와 플레이타임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채용정보 시장과 키즈카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며 관심을 끌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잡코리아가 코로나19를 비웃기라도 하듯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이는 반면 플레이타임그룹은 코로나19 사태에 키즈카페 수요가 급감하며 매각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엇갈린 평가를 받는 두 포트폴리오를 손에 쥔 H&Q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이데일리 조지수]
5일 업계에 따르면 H&Q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잡코리아에 대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H&Q가 보유한 지분 100%다.

H&Q는 2013년 11월 조성한 5642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케이에이치큐제삼호)를 통해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로부터 2013년과 2015년 잡코리아 지분 49.9%, 50.1%를 각각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투자 규모는 총 20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잡코리아는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에서 42% 점유율을 확보한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점, 최근 몇년새 중대형 PEF들이 성공적인 트랙레코드(성공사례)를 쌓은 IT소비재 사업군이라는 점 등이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잡코리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감안한 기업가치가 5800억~7800억원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투자금액 대비 3~4배 가까운 수익률 ‘대박’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9월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주관사로 매각 작업에 나선 플레이타임그룹 매각은 예상보다 지체되는 모습이다. 앞서 H&Q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며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 선정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투자 대비 3배 가까운 2000억원 안팎에 형성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신중을 거듭하던 사이 터진 코로나19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 활동이 급감하면서 전국 300여개 매장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플레이타임 그룹은 오는 8일까지 전국 매장에 대한 임시휴업과 단축 운영에 돌입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추가 휴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올해 2분기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매각 작업에도 직간접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H&Q가 올 상반기 6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예고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매각 작업도 신중히 이뤄질 것이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