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랑합니다" 윤석열은 이름만…故조용기 목사 방명록엔

  • 등록 2021-09-16 오전 7:33:33

    수정 2021-09-16 오전 7:33:3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고(故) 조용기 목사가 소천한지 이틀째인 15일 조 목사의 빈소가 차려진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여야 대선후보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 50분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가장 먼저 빈소를 방문했다. 정 전 총리는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큽니다. 천국에서도 국민을 위해 기도해 주시옵소서”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며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오전 8시께 “성전 식탁에서 뵈은 목사님의 함박웃음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안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이라는 글을 남겼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고(故) 조용기 목사 빈소가 교회 내부에 마련된 가운데 15일 이곳을 다녀간 정관계 인사들의 방명록이 남겨져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부겸 국무총리,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남긴 방명록.(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방명록에 “편안하게 가십시오. 하나님 곁으로”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같은 당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폭포 같은 말씀으로 한국 기독교 부흥을 이끄신 조용기 목사님의 사역을 깊이 기립니다”라고 전했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조용기 목사님께서 하느님의 품에서 영면하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했다.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로 이어진 목사님의 선한 영향력,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목사님, 하늘나라에서도 기도해 주세요”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조 목사를 추모했다.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별도의 문구는 덧붙이지 않았다.

이러한 행동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과거 불거졌던 ‘방명록 논란’을 의식해 별도의 문구를 적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11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하고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평을 열다’가 옳은 표현이다. ‘지평선을 연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또 방명록 문구 중 ‘성찰을 깊이 새기겠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 역시 어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찰은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핀다는 뜻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핀 것을 윤 전 총장이 새길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렇듯 윤 전 총장의 방명록을 접한 누리꾼들은 ‘첨삭지도’라는 글까지 올리며 그를 비판했다.

한편 정치인들의 방명록을 둘러싼 논란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방명록 논란’을 겪었다. 이 대표가 지난 6월 14일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과 관련해 민경욱 전 의원은 문장이 어색하고, 글씨체도 알아보기 어렵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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