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상승·코로나 재확산에 경기회복 기대감 '뚝'

상의,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조사
수출·내수 모두 기준치(100) 이하로 꺾여
의료정밀·화장품 높고 자동차·조선 낮아
  • 등록 2021-09-28 오전 6:00:00

    수정 2021-09-28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경기회복 기대감이 꺾였다. 수급 악화로 인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무너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의 103보다 12p 하락한 91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내수회복에 제동이 걸렸다”며 “급격히 위축됐던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물류 차질,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공급이 원활치 못해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출과 내수부문의 경기전망지수는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4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94로 직전분기(112)보다 18p 하락했으며, 내수부문은 90으로 11p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최근 코로나 확산과 유가 상승에 직면한 ‘정유·석화(82)’를 비롯해 ‘조선·부품(87)’, ‘자동차·부품(90)’ 등의 업종이 낮았다. 반면, 코로나19 특수가 계속되는 ‘의료정밀(110)’과 중국시장 회복의 영향을 받는 ‘화장품(103)’ 등의 업종은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형 일자리 첫 제품 출시의 영향을 받는 광주(109)를 비롯해 전남(102), 세종(100) 3곳이 높았고, 강원(79), 부산(80), 대구(84) 등 14곳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정부, 한국은행 모두 경제성장률이 ‘4%’대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응답기업의 83.8%는 4%대 성장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4.0%~4.5% 미만’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4.9%, 4.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3%에 불과했다.

‘올해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리스크’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침체’(68.6%) △환율·원자재가 변동성(67%) △금리인상 기조(2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자금조달 여건악화’(14.2%). ‘보호무역주의 심화’(11.0%), 기타(5.9%) 순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한 분기만에 발목을 잡힌 상황”이라며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취약한 내수부문에 대한 선제적 지원과 함께 기업투자 촉진, 원자재 수급 및 수출 애로 해소 등에 정책역량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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