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인터뷰]한국인 최초 나파밸리 와이너리 '해치셀러' 대표

비싼 포도밭 대신 농장 임대..초기 투자금 1억원으로 나파밸리 입성
  • 등록 2014-09-20 오전 6:00:00

    수정 2014-09-20 오전 6:00:00

박성진 해치셀러 대표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미국 최대 와인 생산지인 ‘나파밸리’의 포도밭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100㏊(1ha=10,000㎡)에 약 10억원 정도다. 강남 집값하곤 비교도 안 될 만큼 비싸지만 전세계 갑부들은 나파밸리 입성에 번번히 실패한다.

하지만 이런 높은 문턱을 넘은 한국인 사업가가 있다. 바로 올해 서른 한 살인 젊은 사업가 박성진 ‘해치셀러’ 대표다. 그는 지난 6월 초 자신의 이름을 건 ‘드림스타 쇼비뇽 블랑’을 론칭했고 2개월 만에 100개를 판매했다. 지난 16일 한국 시장 조사를 위해 귀국한 그를 만나 ‘와인 재테크’ 비결을 들어봤다.

그가 나파밸리에 설립한 ‘해치셀러’의 초기 투자금은 1억원에 불과했다. 박 대표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덕분이다.

“나파밸리의 포도농장들이 그해 수확한 모든 빈티지를 판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황에 따라 판매량을 조절하죠. 바로 이 틈새를 노렸습니다.”

박씨는 직접 포도를 재배하는 대신 품질이 우수한 농장에서 팔지 않고 남겨둔 포도를 사들이는 방법을 택했다. 집값이 워낙 비싸 직접 매입할 수 없으니 임대를 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이는 아버지인 도날드 파츠 ‘파츠앤홀(PATZ&HALL)’ 회장이 처음 도입한 것으로 도날드 회장의 나파밸리 와이너리 모델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도 소개될 정도다.

그의 모델을 따라 후발업체들이 진입했지만 성공한 업체는 거의 없다. 포도밭 임대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파밸리 내 포도농장의 품질과 사정을 속속들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와인 블렌딩을 위한 전문가적 식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는 첫 프로젝트인 ‘드림스타’를 위해 2년 동안 공을 들였다. 빈티지 선택부터 와인병 디자인과 색감까지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해결했다.

그의 목표는 1인 기업으로 시작해 규모를 점점 더 늘려 나가는 것이다. 첫 프로젝트 ‘드림스타’도 300개로 소량 생산했다.

와인향만 맡아도 생산지를 알아낸다는 그에게 감별법을 물었다. 그는 “100점짜리 고급 와인을 많이 마셔보고 훈련을 해야 한다”며 “와인은 단순히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