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XX 보여주고"…성범죄 온상된 살레시오 청소년센터

  • 등록 2020-02-04 오전 2:00:00

    수정 2020-02-04 오전 7:13:4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센터에서 지도교사의 상습 성추행 등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3일 저녁 이같은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장소는 천주교 살레시오회에서 운영하는 서울 소재 한 청소년센터로, 이곳의 한 남성 지도교사가 청소년들을 강제추행하는 일 등이 벌어졌다.
이곳은 범죄행위가 가벼운 소년범들이 소년원 대신 가는 ‘6호 처분 시설’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야간 지도교사로 일하던 35세 김모씨는 지난해 1월 이곳에서 15세 소년을 강제추행했다.

퇴소자들은 김씨가 다른 아이들에게도 유사성행위를 하고 샤워하는 장면과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센터에 수용된 51명 중 32명이 김씨의 성범죄를 증언했다.

한 피해 학생은 “자기 핸드폰 유튜브 영상으로 XX 막 보여주고, XX도 보여줬나 제 앞에서도 막 XX 그렇게 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씨 성범죄 외에도 신부나 지도교사들이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고 가혹행위를 했다는 폭로도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교식 108배 단체 기합을 주고, 3시간에서 10시간까지 벽을 본채 무릎을 꿇거나 서 있게 하는 체벌 등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밖에 먼저 온 학생에게 지위를 부여해 계급식 통제를 한 정황, 정신과약으로 의심되는 약물을 사용한 정황까지 확인됐다.

살레시오 수도회는 김씨 성범죄에 대해서는 공식사과했으나 다른 학대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센터 내에서 발생한 가혹행위에 대한 고발과 제보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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