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GDP 호조' 나스닥 1.8%↑…테슬라 11% 폭등

  • 등록 2023-01-27 오전 6:01:40

    수정 2023-01-27 오전 6:02:4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선전한 성장률 지표를 등에 업고 상승 마감했다. 추후 성장세를 자신한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부터 10% 안팎 폭등하며 투자 심리를 띄웠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6% 뛰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2.9%(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8%)를 상회했다. 불름버그가 내놓은 예상치는 2.6%였다. 그만큼 ‘깜짝 반등’이었던 것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1.6%)와 2분기(-0.6%)만 해도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3분기(3.2%)에 이어 4분기까지 월가 전망을 상회하면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1%로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 2021년(5.9%)보다는 하락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와중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4분기 GDP는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에도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심을 주도한 또 다른 재료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는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43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1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매출액과 EPS 전망치는 각각 241억6000만달러, 1.13달러였다.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돈 셈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번달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역대 최대”라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위축에도 수요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가격 인하가 소비자에게 (수요를 늘리는 식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10.97% 폭등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빅테크 주가는 모두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탔다.

7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전격 발표한 셰브런의 주가는 4.80% 뛰었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 유통 물량을 줄여주는 만큼 주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 셰브런은 또 오는 3월 주당 배당금을 전기 대비 6.3% 늘린 1.51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임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다는 점은 변수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다. 최근 빅테크를 중심으로 해고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수급은 여전히 빡빡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동시장의 과열은 연준의 긴축을 부르는 주요 요인이다.

이날 나온 GDP 내에서 소비와 주택 부문이 부진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요인이다. 이를테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주거용 고정투자는 26.7% 급감했다. 이같은 주택시장 침체는 성장률을 약 1.3%포인트 깎아 먹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쳐 올해 상반기는 완만한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의 눈은 이제 서서히 연준으로 쏠린다. 연준은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처음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이 시사하는 올해 통화정책 스탠스에 따라 시장은 다시 출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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